현대자동차가 신차 효과에도 SUV 판매량 급감으로 부진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7월 국내 5만9640대, 해외 32만18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4.4% 증가한 37만982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는 0.6%, 해외 판매는 5.2%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승용차의 경우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줄었지만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이를 만회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신형 LF쏘나타 6366대를 포함해 총 1만35대가 판매되며 4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랜저도 6월 출시된 디젤 모델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작년보다 10.3% 증가한 8982대 판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2.9배 늘어난 3047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작년보다 9.7% 늘었다.
그러나 SUV는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싼타페가 6051대, 투싼ix 4194대, 맥스크루즈 655대, 베라크루즈 532대 등 총 1만1432대가 팔려 작년보다 26.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2.0% 증가한 1만1602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지난해 특근 미실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78.0% 증가한 295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등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주력 모델을 바탕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특화된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해 하반기 수요 진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판매는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작년 동기보다 판매가 늘었지만 전달과 비교하면 해외공장 하기휴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7100대, 해외생산판매 22만3080대 등 작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총 32만180대를 판매했다.
작년보다 국내생산수출은 2.9%, 해외공장판매는 6.2%가 증가한 것이다.
국내생산수출은 지난해 특근 미실시로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가 증가했으며 해외생산판매도 주요 차종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면서 작년보다 증가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해외공장 하기휴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하반기 시장환경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지고 신차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과 해외 시장 개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