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진정…분당·판교는 투기과열지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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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진정…분당·판교는 투기과열지구 직격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9.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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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둔촌주공 등 주요 서울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파트값 낙폭이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8·.2부동산대책 이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서울 재건축 시장도 보합으로 돌아섰다.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통과되고 집주인들의 매물회수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멈춰선 것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5%, 신도시 0.03%, 경기·인천 0.04%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시장의 매도·매수 간 줄다리기가 여전한 가운데 일반아파트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 <자료=부동산114>

또한 9·5추가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과 판교는 위축된 분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 8·2대책 이후 호가 상승에도 거래는 간간이 이뤄졌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매수문의 자체가 사라졌다.

경기·인천은 0.04% 오르며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강남이 0.02% 하락했다.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거래시장이 부진을 면하지 못한 가운데 개포동 주공1단지가 1000만~40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관악(0.19%), 광진(0.19%), 서대문(0.19%), 송파(0.14%), 강북(0.14%), 종로(0.11%) 등은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대문은 매수문의가 뜸해지기는 했지만 영천동 독립문삼호,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 등이 입주매물을 찾는 실수요로 여전히 매매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신도시는 평촌(0.16%), 위례(0.06%), 판교(0.05%), 분당(0.03%), 일산(0.02%), 중동(0.01%) 순으로 상승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피한 평촌은 비산동과 호계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위례는 장지동 위례IPARK1차(C1-3)가 거래는 많지 않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해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분당은 대책 발표 이후 문의가 줄었지만 급매 매물들이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14%), 광명(0.09%), 고양(0.08%), 의정부(0.07%), 인천(0.07%), 시흥(0.07%), 의왕(0.06%), 김포(0.04%)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인덕원-수원복선전철과 월곶판교선 등 개발호재 영향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광명은 매수문의도 적고 거래가 부진한 편이지만 매물이 귀해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 0.03%, 신도시 0.00%, 경기·인천은 0.01%를 나타냈다.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동탄·수원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일부 지역은 전셋값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동(0.31%), 서대문(0.27%), 광진(0.17%), 관악(0.07%), 성북(0.06%)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새 아파트를 찾는 전세수요로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고덕IPARK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가 오는 10월 입주2년차가 도래하는 가운데 전셋값이 올라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는 위례(0.15%), 분당(0.07%), 산본(0.03%)의 전셋값이 올랐다.

위례는 전세매물이 귀해 매물이 출시되면 바로 거래되고 산본은 가을 이사시즌을 목전에 두고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많다.

반면 동탄(-0.20%), 광교(-0.18%)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1%), 안양(0.08%), 하남(0.08%), 부천(0.07%), 성남(0.07%), 군포(0.06%)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전세거래가 꾸준히 되고 있으며 하남은 중소형 매물 품귀로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과천(-0.11%), 광주(-0.09%), 수원(-0.05%) 등의 전셋값은 약세를 보였다. 과천은 전세수요 감소, 광주·수원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연구원은 “9·5부동산대책 여파와 이번 달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시장은 잠잠할 전망”이라면서 “특히 9·5추가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 매수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거래 부진이 지속된다면 그 동안 올랐던 가격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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