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부동산대책이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폭탄을 떨어뜨렸다. 6.19대책 한 달간 서울 재건축가격은 1.76% 급등한 반면 8.2대책 발표 이후 한 달 동안엔 0.54% 하락 반전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일반아파트는 상승세가 둔화되며 0.31%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피한 신도시는 8.2대책 발표 후 한 달간 서울(0.17%)과 경기·인천(0.13%)보다 변동률이 소폭 높은 0.3% 올랐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재건축 하락폭이 커지면서 0.02% 오르는데 그치고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3%)도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0.12% 하락했다. 강동(-0.29%), 강남(-0.23%), 서초(-0.03%) 지역에서 재건축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금천(0.34%), 중랑(0.27%), 구로(0.24%), 관악(0.11%), 양천(0.09%), 은평(0.08%), 동작(0.07%) 지역이 상승했다.
금천은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고 중랑은 묵동 대림두산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남(-0.10%), 강동(-0.06%), 용산(-0.01%) 지역은 하락했다. 강남은 매수자들이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거래에 나서지 않아 대치동 은마가 2000만3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3%), 일산(0.11%), 김포한강(0.07%), 산본(0.06%), 판교(0.06%) 지역이 상승했다.
규제를 빗겨간 평촌·일산 등 1기신도시는 편리한 생활여건까지 갖춰 실수요자들로부터 매수세가 이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19%), 부천(0.12%), 군포(0.11%), 시흥(0.11%), 광주(0.07%), 안양(0.06%), 성남(0.05%), 하남(0.05%), 인천(0.04%) 지역이 올랐다.
의왕은 백운밸리 도시개발과 인덕원IT밸리 등 각종 개발호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걷어 들여 가격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0.03%)과 경기·인천(0.01%)은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신도시는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 여파로 0.03% 하락했다.
서울은 관악(0.20%), 구로(0.11%), 용산(0.11%), 강동(0.08%), 강북(0.08%), 서대문(0.07%), 동대문(0.05%), 은평(0.05%) 지역이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3%), 김포한강(0.02%), 평촌(0.01%), 산본(0.01%) 지역이 올랐다.
광교는 광교호반베르디움이 500만원 상승했고 김포한강은 고창마을INISthe1이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동탄(-0.21%), 판교(-0.03%), 일산(-0.01%) 지역은 하락했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 입주영향으로 동탄1신도시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경기·인천은 광주(0.14%), 인천(0.06%), 구리(0.05%), 김포(0.05%), 부천(0.05%), 파주(0.05%) 지역이 올랐다.
반면 경기도 외곽과 입주물량이 집중된 곳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오산(-0.25%), 의정부(-0.24%), 과천(-0.16%), 광명(-0.04%), 화성(-0.01%), 수원(-0.01%) 지역이 떨어졌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연구원은 “청약제도 개편 전 분양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가를 낮추는 모습도 포착됐다”면서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재건축 시장에 청약열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대출제한과 청약규제 강화로 과열현상 지속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