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분기 저점 통과’ 세계경제 상승 국면 진입…IT제품·자동차·의약품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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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분기 저점 통과’ 세계경제 상승 국면 진입…IT제품·자동차·의약품 주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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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작년 2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더불어 구매관리자지수(PMI)와 OECD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경기선행지표에 반영된 세계 경기는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일 발표한 ‘세계 경제의 회복 전망과 주요국의 수입 호조품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역량과 산업생산 시계열 자료에서 장기추세를 제거한 결과 두 지표 모두 작년 2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또한 교역액 기준으로도 작년 4분기부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경기 회복세는 주요국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금융위기 이후 산발적으로 나타났던 국지적인 회복세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세계경기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경기선행지수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EU·일본·중국·브라질·인도·러시아·한국 등 주요 8개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주요국에서 50을 상회해 향후 제조업 경기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PMI는 매월 제조업 동향에 대한 설문을 실시해 산출하는 제조업 분야의 경기지표로 지수가 50인 경우에는 전달에 비해 변화가 없는 상태이고 50 미만인 경우에는 경기침체를, 50 이상인 경우에는 경기호전을 의미한다.

또한 6~9개월 이후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 역시 인도를 제외한 전 국가에서 회복 또는 확장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미국의 금리인상, 유가하락과 일부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 등이 세계경기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 1분기 미국·EU·일본·중국 등 주요국에서는 반도체·컴퓨터·텔레비전 부분품 등 IT 제품, 자동차, 의약품 등의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며 세계 교역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대한국 수입은 기존 주력산업인 반도체, 선박, 석유화학, 철강뿐만 아니라 배터리, 의약품, 화장품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의 대한국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한·중·일 삼국 간 IT 산업을 둘러싼 기술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김경훈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기의 상승세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힘쓸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의 주력산업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의 대두와 세계시장의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신성장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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