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긴급제동장치 장착 시 추돌사고 2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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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긴급제동장치 장착 시 추돌사고 25% 감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4.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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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자동긴급제동장치(AEBS)를 장착할 경우 추돌사고 발생건수를 약 25%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긴급제동장치는(Advanced Emergency Braking System)ss 여러 센서들로부터 얻은 주변 장애물 정보를 통해 충돌 전 제동장치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시스템이다.

▲ 센서별 적용되는 첨단 운전 지원장치(ADAS)의 종류. <출처=텍사스 인트로먼트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9일 발표한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사고예방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6~2015년) 연평균 교통사고 22만1000여건 중 승용차 사고는 67%(14만8000여건로, 이중 승용차 전면부 사고는 34.8%(7만7000여건)에 달했다.

또한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 5480명 중 승용차 사고 사망자는 49.5%(2710명)로, 이중 승용차 앞부분으로 보행자 혹은 다른 차량을 충돌하는 전면부 충돌사고는 36.6%(2006명)였다.

승용차 전면부 사고의 부상자수는 연평균 11만3000여명으로 전체 부상자의 34.2%를 차지했다.

사망사고와 달리 부상사고는 경찰에 신고하는 비율(부상자수 기준 신고율 22%)이 낮은 관계로 보험개발원 통계의 부상자수를 감안하면 연평균 약 52만명이 승용차 전면부 사고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최근 5년간(2011~2015년) 삼성화재에 가입한 동일 차종 총 63829대에서 AEBS 장착된 차 11478대와 장착되지 않은 차 52351대간 사고발생률, 부상자의 상해심도, 차량의 파손심도를 분석한 결과 1000건당 발생건수는 미장착 시 44.8건 대비 장착 시 33.5건으로 장착 차량이 25.2%(11.3건) 적게 발생했다.

인사사고를 발생시킨 차량 7920대의 부상자수는 3192명으로 AEBS장착 차량에서 429명, 미장착 차량에서 2763명이 발생했다.

사고 1000건당 부상자수는 미장착 시 421.6명 대비 장착 시 314.1명으로 장착 차량이 25.5%(107.5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손된 승용차 317대의 보닛을 5등분해 AEBS 장착 여부에 따라 가해차량의 평균 파손 심도를 사진 판독 비교한 결과 1/5이하(심도1: 앞범퍼 커버, 전조등 파손)의 경미 파손은 장착 시 94%, 미장착 시 83%으로 AEBS를 장착한 차량이 10%포인트 낮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9일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11m 이상), 대형 화물차·특수차(총중량 20톤 초과)에 AEBS를 의무 장착하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승합차(경형 제외)와 3.5톤 초과 화물차, 특수차에도 의무장착해야 한다.

지난해 3월 미국 교통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0개 주요 국가 자동차 제작사와 2022년까지 3.8t 이하 승용·승합·화물차에 AEBS를 기본 장착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어 2025년까지 3.8~4.5t 이하 승합·화물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의 경우 기본 평가항목인 충돌안전성만 충족하면 차량안전도 평가 1등급을 받을 수 있지만 유럽의 유로 NCAP와 미국 IIHS 테스트의 경우 최고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첨단안전장치 장착이 필수 사항이다.

박원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실수로 인한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승용차까지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장착 의무화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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