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5조1935억원…5년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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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5조1935억원…5년 연속 감소세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1.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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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판매 485만7933대, 매출액 93조6490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원, 경상이익 7조3071억원, 당기순이익 5조719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SUV와 고급차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93조64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3% 감소한 5조193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 속에 생산차질, 과열경쟁 등의 영향으로 2016년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다”면서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싼 등 주요 SUV 차종의 판매를 확대해 상품 믹스를 개선했고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의 초석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친환경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에 만전을 기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인 G70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5년보다 2.1% 감소한 연간 485만7933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한 65만65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1.2% 감소한 420만1407대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등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높아진 81.1%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관련 비용과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12조495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인 경상 비용 절감 활동을 실시하면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같은 마케팅 관련 활동과 각종 R&D 투자 등은 확대했다”면서 “이러한 미래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투자 활동에 더해 기말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 상승이 전체적인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6%, 12.1% 감소한 7조3071억원, 5조719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4분기(10~12월)에는 판매 138만24대, 매출액 24조5380억원, 영업이익 1조21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0.9%, 32.6%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둔화됐는데 이는 판매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3분기 대규모 생산차질 여파가 4분기에 영향을 주며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면서 “지난해 말 원달러 기말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판매보증충당금 인식 규모 또한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과 경쟁 심화 영향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현대차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으로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과 같은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새로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8만3000대, 해외시장 439만7000대를 더한 총 508만대를 제시했다.

이러한 판매 성장을 위해 다수의 신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SUV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지역 특화 차종 투입과 생산 확대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 개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쏘나타 등 주요 볼륨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 모멘텀을 제고하고 SUV 풀라인업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와 함께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 또한 공고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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