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태 일단락’…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로 실적 회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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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사태 일단락’…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로 실적 회복 가속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1.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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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7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갤럭시노트7의 실적을 만회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실수를 만회하고 갤럭시S8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24일 실적을 발표하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4분기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4분기보다 10% 증가한 수치로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갤럭시노트7 리콜 관련 비용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치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1분기 만에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갤럭시S7·S7엣지가 갤노트7의 대체 모델로 공백을 메우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통해 타격을 만회한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3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 원인으로 배터리 자체 결합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번 발표로 갤노트7에 사태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고동진 사장은 “지난 수개월 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제품뿐만 아니라 각각의 검증 단계와 제조·물류·보관 등 모든 공정에서 원점에서부터 총체적이고 깊이 있는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 시장에서 발생한 소손 현상을 실험실에서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대규모의 재현 테스트 설비를 구축해 사용자 조건과 유사한 환경 하에서 충·방전 테스트를 통해 소손 현상을 재현했으며 이를 통해 정확한 분석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제품 20만대, 배터리 3만개로 진행한 대규모 충·방전 시험에서 소손 현상을 재현했으며 노트7에 채용된 A배터리와 B배터리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소손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월 말~4월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에 주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 이후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으로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1위 입지를 회복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은 할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오는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공개하지 않고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중에는 공개·출시할 예정이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6를 건너뛰고 노트7을 출시하면서 배터리 발화 사건이 발생한 만큼 업계에선 조급함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면서 “삼성전자가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걸맞게 갤럭시S8을 디자인과 혁신 기능으로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장 핵심인 AI(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탑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개발한 AI기술(빅스비)를 넣을 것”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비브랩스를 활용해 태블릿·TV·가전제품까지 모두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으로 삼성페이·삼성헬스 등 자사 서비스를 비롯해 타사 서비스와도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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