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 시즌 본격화…실적 쇼크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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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어닝 시즌 본격화…실적 쇼크는 제한적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1.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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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올해 첫 옵션 만기 예정…일회성 비용·대손충당금 규모 관건

[박철성의 주간증시] 올해 첫 옵션 만기 예정…일회성 비용·대손충당금 규모 관건

‘실적호전주’와 ‘옵션 만기’. 이번 주(9~13일) 국내증시 핫 키워드다.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이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은 4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된다. 실적호전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또 12일에는 2017년 첫 옵션 만기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현지 시각 9~12일)가 개최된다. 제약·바이오 주에 시선이 집중될 것이란 보고다.

4분기 실적의 관건은 과연 일회성 비용과 대손충당금이 얼마나 차지하느냐다.

그동안 매년 4분기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실제 최근 5년간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14.7% 밑돌았다. 순이익은 37.5% 밑돌았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이외의 기업들이 기대치를 낮춰 잡은 배경이다.

이를 참작하면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실적 모멘텀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

다만 예년에 비해 그 충격이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4분기 실적 쇼크는 제한적이란 예상 분석이다. 4분기 실적이 기대를 뛰어넘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금융권도 4분기 충당금 설정 이슈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환차익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적지 않다.

▲ 2017년 코스피 첫출발이 보기 좋다. 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의 ‘W반등’은 그 목적지를 암시하고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오는 12일은 1월 옵션 만기가 예정돼 있다.

늘 신년 첫 옵션 만기는 연말 유입됐던 배당 매수 물량이 출회된다. 이는 수급 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높은 기말 배당 추정으로 인한 배당투자수요가 다수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1월 옵션 만기 기간 배당 매수차익 프로그램 청산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이유다.

매도 규모가 중요하다. 약 2000억~4000억원 사이로 예상된다. 대부분은 장중 프로그램 매도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규모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늘 1월 옵션 만기에는 계절성이 존재했다. 최근 16년간 1월 옵션 만기 조사 결과 프로그램 매수가 나타났던 적은 단 2회였다. 즉 나머지 14번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났다. 합성선물보다 시장베이시스 추이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 코스닥 지수 주봉 그래프의 ‘V’반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린다.

글로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최대 이벤트다. 이번 행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헬스케어 정책의 방향성과 최근 기술 트렌드가 소개된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인류 암 정복 프로젝트가 최초로 공개된다. 향후 미국 헬스케어 관련 정책 방향성과 최신 기술 트렌드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행사다.

또한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헬스케어 정책 방향성과 기업 간 대규모 기술이전, 인수합병(M&A) 계약이 관건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행사다.

따라서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 신뢰가 훼손됐던 국내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심 회복 계기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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