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급등세…가을 이사철 수요 전셋값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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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급등세…가을 이사철 수요 전셋값도 상승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10.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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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0.35% 급등한 탓에 재건축 시장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

강남권 분양열기도 상승세에 한몫 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를 재건축해 분양한 아크로리버뷰가 평균 306대 1의 청약경쟁률 기록하면서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 주 서울 매매가격은 주간 0.32% 올라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0.14%)와 경기·인천(0.09%)도 가을 이사철 실수요 영향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은 서대문(0.60%), 양천(0.55%), 용산(0.54%), 서초(0.53%), 강동(0.52%), 은평(0.46%), 송파(0.42%), 노원(0.29%), 강서(0.28%), 동작(0.28%)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올랐고 양천은 여전히 목동신시가지 일대의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용산은 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 착공과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상승폭이 컸으며 서초·강동은 분양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서초는 아크로리버뷰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주변 재건축 단지들에 기대감을 높였고 강동 역시 분양을 앞둔 고덕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의 청약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둔촌주공와 고덕주공 등 재건축 단지들이 올랐다.

신도시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은 가운데 매도 호가가 오르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위례(0.29%), 일산(0.20%), 동탄(0.19%), 판교(0.18%), 분당(0.15%), 평촌(0.13%)이 상승했다.

위례는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매도인들의 매물 회수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일산은 중소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48%), 광명(0.25%), 하남(0.23%), 고양(0.20%), 시흥(0.18%), 파주(0.14%), 부천(0.12%), 안양(0.11%), 수원(0.10%), 인천(0.09%)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과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분양)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광명은 매수세가 크지는 않지만 매물이 부족해 상승했다. 하남은 미사강변도시에서 거래가 꾸준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 역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 이사 수요가 꾸준해 오름세가 이어졌다.

과천, 의왕, 성남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이번주 전세가격은 서울이 0.13%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9% 올랐다.

서울은 서대문(0.39%), 용산(0.29%), 동대문(0.28%), 양천(0.26%), 중랑(0.25%), 은평(0.24%), 구로(0.19%), 중구(0.19%), 성동(0.19%), 강남(0.15%)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서대문은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도 크게 올랐고 용산은 반전세나 월세가 많은 반면 전세 매물은 부족해 높은 가격에도 전세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동대문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답십리동 두산, 휘경동 휘경동일하이빌,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8%), 판교(0.16%), 분당(0.14%), 광교(0.09%), 평촌(0.06%), 위례(0.05%), 일산(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동탄은 가을 이사 수요로 영향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크게 올랐고 판교는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전세수요 발길이 이어지면서 백현동 백현마을5~7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분당 역시 가을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정자동 더샵스타파크, 야탑동 동원로얄듀크, 구미동 까치롯데, 선경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49%), 의왕(0.25%), 성남(0.19%), 하남(0.15%), 남양주(0.14%), 파주(0.13%), 부천(0.12%), 수원(0.11%), 고양(0.09%)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주공6단지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 올랐고 의왕 역시 전세 매물 부족으로 왕곡동 인스빌1단지(세종), 내손동 포일자이, 삼동 대우이안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가을 이사철 수요와 함께 신흥 주공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태평동 경원대역쌍용스윗닷홈을 비롯해 하대원동 성남자이, 신흥동 두산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연구원은 “정부의 8.25부동산대책이 한 달을 넘겼지만 주택공급 축소로 기존주택과 신규분양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면서 서울 아파트 값은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강남권 재건축 분양 열기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분양된 서초 아크로리버뷰의 경우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임병철 연구원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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