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쪽방촌 전 가구에 선풍기 100% 지원…환기창 없는 방엔 모기장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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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쪽방촌 전 가구에 선풍기 100% 지원…환기창 없는 방엔 모기장 설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8.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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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9일 이후에는 서울시내 5대 쪽방촌 3507명 주민 중 선풍기가 없는 주민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서울시가 밝혔다.

지난 7월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5개 쪽방촌 거주민은 3507명으로 95%인 3347명이 1인 가구다. 또한 선풍기가 없는 가구는 474가구이며 환기창이 없는 방에서 생활하는 주민은 72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KT와 함께 선풍기·환기창이 없는 모든 가구에 선풍기를 100% 설치하고 출입구에 개폐식 모기장을 설치해 무더위 불편을 완전히 해소시킬 예정이다.

선풍기는 KT에서 500대를 기증했으며 모기장 1020개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쪽방촌 주민에게 선풍기와 모기장을 나눈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하고 7~8월을 중점관리기간으로 설정한 바 있다.

최대 260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무더위 쉼터 7개소를 운영하고 쪽방상담소 직원, 마을주민으로 순찰조를 편성해 1일 2회 이상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무더위쉼터는 에어컨·냉장고·정수기를 공통으로 갖추었으며 TV, 샤워실, 세탁기, 컴퓨터, 운동기구 등을 두고 있다. 운영시간은 9~20시이고 중점 추진기간인 7~8월에는 22시까지 운영하며 폭염특보 기간 중에는 24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한 초고령자·질환자 등 건강 관련 특별 취약자 78명을 선정해 방문 간호사들과 순찰조가 매일 1회 이상 안부 확인과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또한 무더운 여름 가장 필요한 음용수는 병물 아리수를 비롯해 후원 생수 9만2000병을 확보해 냉장 후 주민들에게 보급하고 있으며 시민과 공공기관, 종교단체, 민간기업 등 32개소에서 후원받은 생필품 26종 1만4056점의 후원물품을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김종석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여러 민간 기업들과 단체들의 도움이 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 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쪽방촌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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