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0.14% 상승…강남구 5년 만에 3.3㎡당 3300만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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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0.14% 상승…강남구 5년 만에 3.3㎡당 3300만원 회복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6.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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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3300만원을 탈환했다.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올 들어 대출심사 강화 영향으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강남구 아파트 시장은 2월 개포주공2단지(래미안블레스티지) 분양흥행 이후 일반분양을 앞둔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올라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45%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일반 아파트는 0.09% 상승해 재건축 아파트의 훈풍이 일반 아파트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며 각각 0.03% 상승했다.

서울은 중(0.35%), 강남(0.34%), 강동(0.31%), 금천(0.26%), 양천(0.20%), 마포(0.19%)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은 이번 주에도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했다.

강동도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와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분양흥행이 인접한 강동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도봉은 이사 비수기 접어들면서 매수세가 줄며 쌍문동 삼성래미안이 500만~1250만원 정도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값은 일산(0.12%), 산본(0.08%), 중동(0.08%), 평촌(0.05%), 동탄(0.04%)이 상승했다.

일산은 그동안 저평가됐던 대화동 성저2단지세경과 장성2단지대명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산본은 중소형 위주로 매매전환이 꾸준하며 중동은 역세권 위주로 매물이 부족하다.

반면 김포한강(-0.05%)은 장기동 한강현대성우오스타가 대출심사규제 이후 매수세가 줄면서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은 과천(1.26%), 광명(0.06%), 파주(0.06%), 고양(0.05%), 평택(0.05%)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지며 별양동 주공6단지가 500만~2500만원, 원문동 주공2단지가 10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매물 자체가 귀한 편이다.

한편 성남(-0.27%), 동두천(-0.05%), 부천(-0.03%)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성남은 여수동 센트럴타운3단지가 거래 부진으로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 조정되며 3000만~3500만원 떨어졌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며 안정적인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상승했다. 저가 매물이 많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구로나 금천 등을 제외하고 안정세가 유지됐다.

신도시는 신규 아파트가 많은 위례를 중심으로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과천이 재건축 이주수요로 다소 상승한 반면 이외 지역은 안정세를 보이며 0.02%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사철 종료 후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구로(0.55%), 금천(0.38%), 용산(0.28%), 도봉(0.26%), 동작(0.24%) 순으로 상승했다.

구로와 금천은 저가 전세매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며 용산은 전세매물 품귀가 계속되며 문배동 KCC웰츠타워가 2500만~3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강동(-0.17%), 중랑(-0.03%), 성동(-0.01%), 강남(-0.0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동은 이주시기를 조율중인 둔촌주공이 1500만원 가량 하락했으며 중랑은 이사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신내동 신내6단지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09%), 평촌(0.08%), 파주운정(0.08%), 동탄(0.06%), 산본(0.02%), 분당(0.01), 일산(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위례는 신규 아파트를 선호하는 전세수요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2-9BL)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사비수기지만 전세 매물이 여전히 귀하다.

파주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1단지벽산한라가 저가 매물위주로 전세거래가 이루어지며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3%), 고양(0.10%), 남양주(0.07%), 구리(0.06%), 의정부(0.06%)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매물이 귀하며 고양은 서울 진출입이 용이한 행신동과 화정동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한편 하남(-0.11%), 의왕(-0.1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하남은 미사지구 입주 영향으로, 의왕은 전세수요 감소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연구원은 “올해 초 수도권 대출규제 강화 이후 일반 아파트는 상승세가 제한적인 반면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달 중 분양권 다운계약서 작성, 불법전매 등에 대한 실태점검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분양가 논란에 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전체 아파트 시장에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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