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지나 여름이 다가오고 있지만 고용시장에는 싸늘한 한파가 여전하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고 청년실업률은 4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45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만1000명(1.0%)가 늘었을 뿐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1월 33만9000명에서 2월 22만3000명으로 내려앉았지만 3월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인 4월 다시 25만2000명으로 내려앉아 두 달째 20만명대에 그치고 있다.
연령계층별로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40대와 30대는 각각 3만7000명, 2만명 감소했지만 60세 이상 16만2000명, 20대 9만명, 50대 8만3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20~40대 연령계층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상승한 반면 50대 이상은 하락한 61.0%로 0.1%포인트 올랐다.
다만 계절조정 고용률은 60.0%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7만2000명이 증가했고 고용률은 1.0%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자도 2만8000명이 증가하며 실업률도 0.4%포인트 오른 9.7%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변경한 이후 5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실업자는 10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7000명(-1.7%)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25~29세 1만9000명(8.7%), 15~19세 1만명(52.8%), 60세 이상 9000명(10.5%) 증가했지만 그 외 연령계층에서는 모두 줄었다.
실업률은 3.7%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5~19세·25~29세·60세 이상에서는 상승했지만 40대·50대는 하락했고 20~24세·30대는 변동이 없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7%로 작년 5월과 동일했다.
5월 경제활동인구는 274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4000명(0.9%)이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로 작년 같은 달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