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주아파트 14.3%, 분양가보다 전세가격 비싸…절반 이상 전세가율 80% 이상
상태바
작년 입주아파트 14.3%, 분양가보다 전세가격 비싸…절반 이상 전세가율 80% 이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4.06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입주한 아파트 중 전세가격이 분양가보다 높은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165개 단지 917개 주택형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입주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전세가격이 100% 이상인 주택형은 14.3%였다.

이는 2014년 4.7%, 2013년 2.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 미만인 경우는 2013년 78.3%, 2014년 7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41.7%로 크게 감소했다.

▲ <자료=부동산114>

지난해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100% 미만 비중이 45.4%로 증가하면서 80% 미만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 입주아파트 중 분양가보다 전세가가 비싼 아파트 비중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는 절반이 넘는 56.5%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으로 80%미만은 10.1%에 불과했다.

수도권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이상인 경우가 11.4%로 서울 14.0%, 인천 15.4%, 경기 9.7%였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미만인 주택형이 25.0%를 차지하며 40%가 넘는 인천과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타 지방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주택형이 7.4%로 비교적 낮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80%미만인 경우도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 <자료=부동산114>

신규 입주아파트가 분양가를 넘어서는 전세시세가 형성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세난에 대한 임차인들의 체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입주한 입주민의 경우 분양가에 육박하는 전세가격으로 잔금마련에 한시름을 놓게 됐다.

하지만 가파른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임차인들의 부담뿐 아니라 집주인들의 리스크도 의도치 않게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전세보증금 반환 위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최성헌 책임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이 임차인에게는 전세금조달이라는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집주인에게는 전세보증금 반환이라는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전세가격 상승을 제동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정책적으로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딜레마”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