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월 판매 20만대 돌파…소형차·SUV 인기
상태바
현대기아차, 중국 월 판매 20만대 돌파…소형차·SUV 인기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6.01.05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국 시장 최대 판매량을 이끈 현대차 랑동(왼쪽)과 기아차 K2.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2월 중국시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하며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중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30.1% 증가한 12만8020대와 8만6808대를 팔며 양사 합쳐 총 21만4828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기존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이었던 2014년 12월의 18만2876대를 뛰어 넘은 수치다.

현대기아차 양사 모두 고른 판매 실적으로 최다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처음으로 월간 12만대 판매를 넘어선 데다가 3개월 연속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기아차도 중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8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정책에 따라 소형차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현대차 랑동(아반떼MD)과 베르나(엑센트)는 지난해 12월 각각 3만5654대와 3만1469대가 판매돼 사상 처음으로 단일 차종 월간 3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 K3와 K2(프라이드)는 2만6355대와 1만8934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SUV 차종들도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해 2월과 8월 새로 출시한 기아차 소형 SUV KX3와 현대차 신형 투싼은 지난해 12월 8388대와 1만3399대가 각각 판매되며 출시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2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은 176만6084대인 전년보다 4.9% 감소한 167만892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저가 SUV의 수요 급증 등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판매 공세에 따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도 중국의 저성장 기조 유지와 함께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더욱 강화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춰 차종별 맞춤형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올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판매 실적 견인과 함께 첨단 친환경 브랜드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 현대차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통해 중국 내 선두 자동차 업체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판매실적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 한해도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상황이 녹록치 만은 않을 것”이라며 “구매세 인하 정책이 올해 말까지 시행되면 수요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초에는 소폭 보수적으로 중국 사업을 이끌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