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에도 경기전망 부정적…12월 실적은 8개월 연속 기준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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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에도 경기전망 부정적…12월 실적은 8개월 연속 기준치 밑돌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2.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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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상 단행과 중국 위안화 약세, 원자재가 하락 등 부정적 요인의 영향으로 내년 1월 기업심리가 어둡게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3.2로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 <자료=전경련>

종합경기 전망치는 지난 9월 95.1에서 10월 101.2로 올라선 이후 11월 95.9, 12월 97.5에 이어 내년 1월까지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 중국 위안화 약세,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25%에서 0.25∼0.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 자금 이탈,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신흥국 중심의 수출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18일 현재 6.48위안으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중국의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국내수출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현대경제연구원은 원·위안 환율이 5% 하락시 국내 총수출은 3%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는 내놓은 바 있다.

또한 OPEC 감산합의 실패와 40년 만의 미국의 원유수출 재개 등 저유가 지속과 연료·금속·비료 등 원자재가 전년 대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고 있어 원자재 수출국 중심의 신흥시장의 불황 위험이 상존해 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새해 1월 기업경기동향은 기준선을 하회하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됐고 5개월 내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기업 경쟁력 강화와 고용창출을 위한 사업구조재편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 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분별 전망치는 자금사정(100.4)을 제외한 내수(94.7), 수출(94.5), 투자(95.5), 재고(101.1), 고용(99.2), 채산성(95.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5.5로 8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9.2), 수출(93.8), 투자(97.9), 자금사정(99.2), 재고(104.2), 고용(99.8), 채산성(94.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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