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30%, “인사청탁 받아본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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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30%, “인사청탁 받아본 적 있다”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11.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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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3명은 채용과 관련한 청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358명을 대상으로 채용 청탁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30.2%가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청탁을 받은 횟수는 평균 4회였으며 37%는 올해 들어 청탁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채용 청탁이 들어온 상대는 사내 임원(35.2%,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내 직원(33.3%), 거래처(29.6%), 학교 선·후배(21.3%), 친구(17.6%), 사회지도층 인사(16.7%), 가족·친지’(11.1%), 고향 선·후배(9.3%) 등이 있었다.

또한 54.6%가 청탁을 받아 실제 취업에 도움을 제공한 경험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합격자로 내정(28.8%, 복수응답), 면접전형 가산점(28.8%), 서류전형 면제(27.1%), 서류전형 가산점(25.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최종 입사한 지원자가 있다는 응답이 무려 91.5%에 달했다.

청탁을 받아들인 이유로는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의 제의라서(42.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해당 지원자의 스펙 등이 나쁘지 않아서(33.9%), 소개한 사람이 검증한 인재라서(33.9%), 회사에 도움이 되는 채용이라서(28.8%), 거절하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11.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취업 청탁을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답한 인사담당자(49명)들은 그 이유로 한 번 받아들이면 계속 해줘야 할 것 같아서(34.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그만한 권한이 나에게 없어서(20.4%), 해당 지원자의 역량이 너무 부족해서(20.4%), 회사에 손해가 되는 채용이라서(14.3%),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해서(12.2%), 제의한 사람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어서(6.1%) 등의 이유를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역량이 부족한 지원자가 청탁으로 입사하는 경우 조직의 분위기를 흐리는 것은 물론 성과가 저하되는 등 회사 입장에서 손해가 될 수도 있다”며 “정당하게 실력을 쌓고도 청탁 취업으로 인해 입사 기회를 잃는 구직자들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근본적으로 청탁을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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