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떠나는 힐링 온천골프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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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나는 힐링 온천골프투어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3.12.1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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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일찌감치 눈이 내렸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따듯한 곳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1년에 한두 번은 외국 골프투어를 떠나는 골퍼들. 겨울철이면 골퍼들은 일본의 나고야나 큐슈지역으로 발걸음이 잦아진다. 물론 태국처럼 무덥지는 않지만 골프와 온천을 즐기고 맛있는 요리를 먹기에는 그만이다.

1~2월은 골프와 힐링을 위한 일본의 명문골프코스 도사야리조트와 코코파리조트로 골프여행을 떠나보자.

▲ 코코파리조트 전경.
미에학산 코코파리조트…온천과 72홀의 자유로운 라운드
72홀을 보유한 미에학산 코코파리조트는 가격 대비 럭셔리하다. 3박4일 동안 81홀 돌고, 먹고 자는데 70~80만원대면 된다. 저렴한 회원권을 구입하면 6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코코파리조트(www.cocopa.co.jp)는 겨울은 가을 날씨다. 낮에는 약간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약간 쌀쌀하다. 일본 혼슈 아이치현의 나고야(名古屋) 공항에서 1시간30분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그러면 간사이(關西)지방의 미에(三重)현이 나타난다. 큐슈지역 가고시마의 도사야리조트보다는 약간 위쪽이다.

이곳은 겨울철에 일본 동경인들이 즐겨 찾는 가족 휴양지다. 다양한 골프코스와 온천을 통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쿠산 코코파 리조트는 미에현을 대표하는 휴양 리조트로 4개의 골프코스와 사카키바라 온천지대에 있는 자리잡고 있다.

▲ 코코파 아자리아 호텔
골프장은 하쿠산 빌리지GC, 미에 하쿠산GC, 미에 휘닉스GC 등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3개의 골프장, 72홀이다.

하쿠산 빌리지GC는 36홀로 킹과 퀸코스로 구성돼 있다. 마치 정원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아자리아 호텔 커피숍에서 라운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18홀로 근육미를 자랑하는 킹코스, 여성미의 아름다움을 지닌 퀸코스가 있다. 모두 전략적인 재미를 주지만 법면의 러프를 짧게 깎아 볼을 잃어버리는 일이 거의 없다. 보기플레이어들이 즐겁게 라운드하기 좋다.

미에 하쿠산GC는 전장 7015야드의 18홀 챔피언십 코스로 일본의 퀄리파잉스쿨을 하는 골프코스다. 싱글핸디캐퍼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페어웨이는 양잔디로 홀이 잘 정돈돼 있고 그린은 조금 빠르다. 그린은 벤트그래스와 일본 고유의 고라이 잔디로 구성돼 있다. 인코스에서 바라보이는 아오야마 고원 풍광이 빼어나다. 아웃코스가 인코스보다 페어웨이가 넓으면서도 조금 더 까다롭다.

▲ 미에휘닉스GC
미에 휘닉스GC는 전장 6846야드의 18홀 코스로 하와이풍으로 조성한 골프코스다. 야자수로 인해 열대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탄하다. 야자수 외의 나무들도 울창해 삼림욕을 하는 기분으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코코파리조트의 숙소는 4개다. 샤토 피닉스 호텔과 아자리아 호텔, 하쿠산 빌리지GC 코스 내의 목재로 지은 코티지다. 걸어서 5~10분 거리에 모여 있다.

샤토 피닉스 호텔은 코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에 있다.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럽다. 객실은 리조트 회원 전용. 샤토 피닉스 호텔에는 남녀 온천탕이 있다. 리조트입구에 자리잡은 아자리아 호텔은 비회원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다. 어느 객실에서나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내려다보인다. 홀과 인접해 있어 방탄유리로 돼 있다.

하쿠산 빌리지GC 내의 코티지는 코스내 자리잡고 있으며 펜션 스타일이다. 사카키바라온천은 일본 3대 명천으로 꼽힌다. 이 온천은 유황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부인병 및 피부병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 코코파리조트의 저녁은 거의 만찬수준이다. 샤브샤브부터 소고기구이, 해물찜, 프랑스 요리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
아침은 뷔페다. 저녁은 거의 만찬수준이다. 샤브샤브부터 소고기구이, 해물찜, 프랑스 요리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 다만 주류는 제외다. 레스토랑이 여러 곳으로 요리에 따라 서로 다른 곳에서 저녁을 즐긴다.

다른 지역보다 이렇게 저렴한 이유는 무엇보다 항공편이 많다. 나고야공항에 내려 골프장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비행기는 하루에 제주항공부터 아시아나, 대한항공, 일본항공까지 7편이나 뜬다. 게다가 나고야 공항뿐 아니라 오사카 공항까지 이용할 수 있어 언제든지 오고 갈 수 있다.

▲ 공항36CC와 오카베 회장.
도사야리조트…공항36CC와 미조베CC
일본 100년 역사의 도사야리조트그룹(회장 오카베 류이치로)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후쿠시마와 무려 1700Km에 떨어져 있어 방사능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도사야리조트그룹(www.tosaya.kr)은 일본 최남단 큐수지역의 가고시마 공항36CC(36홀)과 미조베CC(18홀)을 운영하고 있다. 겨울철에도 평균 18도를 오르내려 따뜻하다. 입장객의 85%는 일본인, 나머지는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이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다.

공항36CC와 미조베CC의 강점은 근접성. 공항, 호텔, 골프장과의 거리가 모두 15분 이내다. 공항36CC는 40년, 미조베CC는 19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한국의 남서울CC나 남촌CC와 같은 비슷한 풍광을 지니고 있다. 골프장 내 사우나의 천연 온천물을 비롯해 골프장 인근 호텔마다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온천욕장이 갖춰져 있다.

▲ 미조베CC
사람이 검고, 토양이 검고, 돼지가 검다고 해 ‘3묵(黑)’으로도 유명한 가고시마는 검고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무기농 채소와 영양 많고 맛 좋기로 소문난 흑돼지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1급수여서 잉어회를 맛볼 수 있다.

외국 투어객이 머물 수 있도록 골프장내 숙박시설도 16실을 갖추고 있다. 한국 회원은 18홀 그린피와 조석식과 숙박을 포함해 하루 10만원이내의 비용으로 골프와 숙박, 식사가 가능하다.

코스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기리시마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들어서 있다. 요코가와코스는 카트를 직접 몰고 다니며 라운드를 할 수 있다.

▲ 기리시마관광호텔의 요리
▲ 공항36CC의 조개된장국
라운딩의 피로를 기리시마의 천연온천과 함께 골프는 물론 온천 관광 등의 완벽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친구, 가족 등의 온천관광에도 최적의 골프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가고시마공항36CC 안에 위치한 클럽빌라36은 2010년 10월31일 오픈한 호텔로 한국위성방송 시청이 가능하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일본 특산종인 삼나무가 울창한 미조베CC는 ‘자연과 사람의 조화’라는 테마로 일본 국내외 수많은 코스를 설계한 명장 ‘고바야시 미쯔아키’에 의해 설계됐다. 총면적 30만평에 18홀, 파72, 전장 6,767야드의 챔피언십 코스로 2002년 제5회 일본 미드 아마추어 선수권대회가 열리기도 한 명문코스다.

요리는 일본이 자랑하는 흑돼지로 조리한 식사가 일품이고, 해물요리 등 다양한 세트메뉴가 구성돼 있다.
인천공항에서 가고시마공항까지 1시간20분, 골프장까지는 15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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