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5개 은행에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 주문
상태바
금감원, 5개 은행에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 주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8.25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감독원이 국내은행에 대해 외화차입 여건의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라고 지도했다.

금감원은 25일 주요 5개 국내은행 자금담당 부행장 등과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과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 따른 신흥국 환율 급등, 투자자금 이탈 및 글로벌 증시의 폭락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이번 사태가 향후 외화차입 여건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데 공감했다.

최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한 데다 현재 은행들의 외화 차입과 외화유동성 상황도 안정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8월 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차환율은 단기 110.4%, 중장기 121.4%로 전달보다 각각 14.9%포인트, 16.7%포인트 증가했다.

차환율은 신규 차입액을 만기 도래순으로 나눈 수치로 차환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외화를 빌리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 <자료=금융감독원>

20일 현재 외화유동성비율도 106.4%(잠정)로 지도기준(85%)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국내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모든 국내은행이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8월중 은행들의 외화자금 차환 수요가 크지 않아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 한 외화차입 상황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유사시 이미 마련된 외환부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