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의 세계 역사·문화 담긴 관광 가이드북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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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의 세계 역사·문화 담긴 관광 가이드북 발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7.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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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 담겨있는 세계의 역사와 문화, 정착사, 인물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영·중·일 4개 국어로 소개하는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서울시는 22일 스토리텔링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속 세계여행 이야기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북은 상권과 정보 안내 중심의 기존 가이드북 형식에서 벗어나 서울 거주 외국인이 서울 속 세계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둘러보는 방식으로 표현됐다.

예를 들어 쇼핑 천국 명동에 담겨 있는 중국의 이야기를 소재로 코스를 개발해 명동의 이면을 느낄 수 있다.

명동은 소공동, 관수동 일대와 함께 19세기 말 중국 청나라 상인들이 자리를 잡고 빠르게 정착했던 곳으로 중국의 향수가 배어 있는 곳이다.

현재 중국인의 자취는 한국에 있는 외국 공관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대사관과 한성화교소학교 등이 이어가고 있다.

또한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 2대째 이어져 온 중국전통 월병가게, 중국옷을 비롯해 중국 전통차와 연예인 관련 상품 등을 판매하는 잡화점,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구포(舊鋪) 등이 그 시절 풍경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중국의 정착기, 번영기, 현재 자화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점들을 엮어 이야기 코스로 개발하고 일러스트 지도, 맛집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해 명동에서 중국 문화를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중국어, 일본어, 영어와 아랍어 등이 혼재된 간판과 플래카드가 즐비한 이태원은 세계 각국의 문화가 집결되어 있는 장소로 ‘서울 속 세계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이다.

이태원은 조선시대부터 여행자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던 지역으로 1970년대에는 외국 항공기 승무원들이 서울로 비행을 나왔을 때 수제 양복이나 가죽제품을 맞춤 제작하러 들르는 곳으로 유명했다.

또한 클럽, 펍(pub) 등이 즐비한 거리와 차도르와 히잡을 진열해 놓은 무슬림용품점, 이슬람 사원이 공존하는 독특한 곳이기도 하다.

가이드북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태원의 풍경·이야기 등과 함께 지역 청년공동체가 운영하고 있는 주말 벼룩시장, 마을투어 프로그램, 축제 등 다양한 즐길거리 등도 함께 소개해 이태원을 낮부터 밤까지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명동과 이태원외에도 서울 속의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의 다양한 국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나의 서울 속 세계여행’ 노트를 통해 관광객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사업에 반영하도록 한 것이 색다르다.

내가 추천하는 서울 속 세계여행 코스, 다시 찾고 싶은 장소와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음식 이야기 등 다양한 여행기를 작성해 명동관광정보센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 위치한 서울관광정보센터에 제출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관광정보센터에서 취합한 관광객의 ‘서울 속 세계여행’ 이야기는 향후 서울관광 정책, 사업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 속 세계여행’ 이야기 가이드북은 서울관광안내소와 관광정보센터 등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며 서울관광 공식홈페이지(www.visitseoul.net)와 서울스토리 온라인플랫폼(www.seoulstory.kr)를 통해 e-북 형태로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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