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전창진 무혐의?’…중부서 강력1팀 vs ‘전 토토’ 전창진 압박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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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사대 ‘전창진 무혐의?’…중부서 강력1팀 vs ‘전 토토’ 전창진 압박수비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5.06.2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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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서 첫 슈팅 불발·증거확보에 총력…1일 두 번째 소환조사·구속 방침
▲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의 승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중부경찰서(왼쪽)와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KGC인삼공사 감독.

공은 림을 돌고 나왔다. 서울 중부경찰서 강력1팀의 첫 번째 슈팅은 실패했다.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베팅, 승부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전창진(52) 감독. 중부서 강력1팀은 ‘전 토토’, 전창진과 변호인 측의 강한 압박수비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공격권은 여전히 중부서 강력1팀이 쥐고 있다. 구속방침을 세워놓았다.

그러나 ‘전창진 무혐의!’.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네티즌수사대(?)’들의 얘기다.

또 관계자들끼리 수군대는 얘기기도 하다. 즉 정황은 포착했다. 그래서 입건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

26일 오후 필자는 중부서 강력1팀을 방문했다. 이날은 전창진이 16시간에 걸쳐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날이다.

똑똑. 대답이 없다. 손잡이를 비틀었다. 스르르 문이 열렸다. 통상 강력팀은 번호키로 잠겨있다. 썰렁했다. 형사 1명만이 사무실에 있었다.

잠시 후 강력1팀 형사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모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회의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켜줄 수 있겠느냐고 한다. 나가달라는 얘기다. 문을 열고 나오니 ‘스르륵’, 여느 때처럼 문이 잠겼다.

▲ 전창진 감독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중부경찰서 강력1팀. <사진=미디어캠프>

중부서 강력1팀은 별채에 있다. 본관을 통과해 외부로 나가 우측 1층에 있다.

입구 휴게실 테이블에서 기다렸다. 잠시 후 황병호 팀장이 도착했다. 강력계 형사답지 않게 평범한 체구였다. 하지만 운동으로 단련된 다부진 체격이었다.

황 팀장은 “2차 출석을 통보했다”고 했다. 그는 전창진을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강한 어조였다.

이어 “프로농구계 전문가들 상당수의 해당 경기 분석 참고진술도 끝냈다”고 말했다. 또한 “통상 감독들의 경기운영 스타일이 아니라는 진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은 중부서 강력1팀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이제 게임은 대한민국 경찰과 ‘전 토토’ 전창진의 대결로 확대됐다는 것.

네티즌수사대의 일부 예상처럼 무혐의 처분, 전창진의 승리로 끝날 경우가 문제다. 그 파장은 메르스 사태에 버금갈 정도로 정국을 강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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