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완전범죄의 현장”…위험한 투자시스템에서 살아남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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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완전범죄의 현장”…위험한 투자시스템에서 살아남는 법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06.2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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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범죄의 원인은 ‘돈’이었다. 많은 범죄는 상대가 가진 돈을 차지하기 위해 그를 죽임으로써 흔히 발생했다.

이 같은 전제 하에서 국제 금융시장은 완전범죄를 일삼는 현장이다. 금융시장은 미풍양속을 해칠 뿐만 아니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인류 모두의 가치에 위배되는 일을 한다.

몇몇 소수의 사람이 일반 대중의 희생으로 부자가 될 때, 특히 그 돈으로 무엇을 할지도 모를 만큼 많은 돈을 벌 때 이는 자본범죄다. 자본으로, 자본을 위해, 자본 때문에 일어나는 범죄인 것이다.

국제 비즈니스와 경영학을 전공한 마티아스 바이크와 마르크 프리드리히의 책 『거대한 약탈』(가치창조)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본질을 파헤치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제시함으로써 부지런한 사람은 점점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는 모순을 정리하고 있다.

사람들이 금융권과 정치권에 얼마나 무자비하게 돈을 뜯기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들은 금융위기는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며 약탈 자본주의, 카지노 자본주의, 터보 자본주의 등으로 대변되는 강대국 중심의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또 그 배경에는 ‘1퍼센트가 99퍼센트를 약탈하는’ 경제구조가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다양하게 미화된 각종 정치적 구호와 경제적 메커니즘으로 경제구조가 은폐돼 있어 99퍼센트에 속하는 경제주체들은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들이 아르헨티나의 국가부도를 직접 현장에서 겪은 목격담은 국가부도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현재와 같은 세계의 금융구조에서는 언제 어느 나라에서라도 터질 수 있는 일이며 그 여파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증언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국가는 대부분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사실상 국가파산 상태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남아메리카와 러시아도 이 같은 위기구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문제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경제적 손실을 감수한 것은 99퍼센트였으며 이득을 본 것은 극소수 계층이었다는 점이다. 범죄를 저지른 금융기관 등의 범인은 보호받고 은폐됐으며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정치권과 발권은행의 지원을 받았다.

저자들은 지금처럼 많은 돈을 금융시스템에 쏟아부은 적은 없다면서 위험하고 실패한 시스템에서 발을 빼야 한다고 당부한다. 즉 유가증권에 등을 돌리고 실물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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