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부 1경1039조원…GDP의 7.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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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부 1경1039조원…GDP의 7.7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5.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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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國富)은 국내총생산(GDP)의 7.7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작성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1경1039조2000억원으로 추계돼 전년보다 371조5000억원(3.5%) 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 1429조4000억원의 7.7배에 달하는 규모로 2011년 이후 같은 배율을 유지했다.

이 같은 정체 현상은 2011년 이후 비금융자산 증가율이 8.4%, 3.8%, 2.9%로 낮아진 가운데 명목GDP도 같은 기간 5.3%, 3.4% 및 3.8%로 증가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 <자료=한국은행, 통계청>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6365조9000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57.7%를 보유했으며 일반정부는 3093조3000억원(28.0%), 비금융법인기업 및 금융법인기업이 각각 1335조3000억원(12.1%), 244조7000억원(2.2%)의 순자산을 보유했다.

전체 비금융자산 총액(명목)은 1경1078조5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8배 수준이었다.

자산형태별로는 토지자산이 5848조원(52.8%), 건설자산이 3941조5000억원(35.6%)으로 전체의 88.4% 차지했다.

이외에 설비자산이 648조7000억원(5.9%), 재고자산이 321조6000억원(2.9%), 지식재산생산물이 273조2000억원(2.5%)으로 11.6%를 차지했다.

비금융자산은 건설자산과 토지자산 등의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309조7000억원(2.9%) 증가했다.

건설자산(53.3%)과 토지자산(38.9%)은 비금융자산 전체 증가의 92.2%를 차지했다.

건설자산은 최근 부진했던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됨에 따라 165조원(4.4%) 늘어났고 설비자산은 8조1000억원(1.3%)이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IPPs)은 2013년 중 R&D 자산의 증가에 따라 21조8000억원(8.7%) 늘었다.

토지자산은 2013년중 주거용건물 및 비주거용건물의 부속토지 증가따라 120조4000억원(2.1%) 증가했다.

그러나 농경지의 주를 이루는 전·답 및 임야 지목의 지가 상승세 둔화 등에 따라 전년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됐다.

제도부문별 비금융자산 순자본스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4911조5000억원(44.3%), 비금융법인기업 3381조5000억원(30.5%), 일반정부 2635조4000억원(23.8%), 금융법인기업 150조1000억원(1.4%) 등이었다.

비금융자산 순자본스톡은 각 경제주체가 보유한 건물, 토지, 기계류, 운송자산 등의 가치를 현재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것으로 금융자산·부채를 제외한 부(富)의 수준을 나타낸다.

모든 제도부문에서 건설자산 및 토지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가운데 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일반정부의 경우 토지보유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주거용 건물 보유비중이, 일반정부는 사회기반시설이 포함된 토목건설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비금융법인기업은 생산 및 영업활동과 직결되는 설비자산, 지식재산생산물 및 재고자산의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반정부의 비금융자산 순자본스톡은 3.9% 증가했으며 금융법인기업(3.7%)과 비금융법인기업(3.2%)도 3%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증가율은 2.1%에 그쳤다.

이에 따라 2013년말 제도부문별 비금융자산 보유비중은 일반정부와 비금융법인기업은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소폭 상승했지만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0.3%포인트 하락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본서비스물량지수 증가율은 4.6%로 2012년의 5.3%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정부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2013년 자본서비스물량지수 증가율도 각각 3.6%, 1.5%로 전년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경제활동별 고정자산 순자본스톡은 서비스업 3582조4000억원(73.7%), 광업·제조업 908조1000억원(18.7%), 전기·가스 및 수도업 274조1000억원(5.6%), 농림어업 58조7000억원(1.2%), 건설업 40조1000억원(0.8%) 등으로 나타났다.

전산업 기준 고정자산 규모는 4.2% 증가해 2012년 4.0%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광업·제조업은 4.7%, 서비스업은 4.2% 증가했다.

전산업 기준 자본서비스물량지수는 3.7% 증가해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졌으며 2010년 이후 둔화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전기·가스 및 수도업(0.7%포인트)과 농림어업(0.8%포인트)을 제외한 산업에서 2013년중 자본서비스물량지수 증가율은 하락했다.

2013년말 현재 국민대차대조표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로 본 가구당(2.61인) 순자산은 3억3085만원으로 전년대비 522만원 늘었다.

구매력평가환율(2013년 860.22원/달러)로는 38.5만 달러, 시장환율(2013년 1095.04원/달러)로는 30.2만 달러로 추정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주택 시가총액은 GDP 대비 2.2배 수준으로 미국(1.3배), 일본(1.8배), 캐나다(2.0배)보다는 높지만 프랑스(3.2배), 호주(3.0배), 유로지역(2.8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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