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학급 1681개 감소…“학급당 학생수 개선 기회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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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 학급 1681개 감소…“학급당 학생수 개선 기회 사라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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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학교에서 올해 1681개의 학급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받은 시도교육청 작성한 교육부 취합 ‘2014~2015년 학급당 학생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중학교 학급수는 5만4624개로 작년 5만6305개보다 1681개가 감소했다.

이처럼 학급수가 감소하면서 학급당 학생수 0.8명 개선의 기회도 사라졌다. 작년 학급수를 유지했을 경우 한 반 학생은 28.2명으로 조정이 가능했다.

학급당 학생수는 지난해 30.5명에서 올해 29.0명으로 나아졌다. 저출산으로 중학생이 13만1633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학급수를 그대로 유지했을 경우 학급당 학생수는 28.2명까지 개선이 가능했다.

정진후 의원은 “학생이 감소한다고 학급당 학생수가 자동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추세가 몇 년 동안 계속되면 학교통폐합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올해 들어 학급수가 감소한 사유로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학생이 줄어 학급도 줄였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시도교육청은 교육재정 부족을 꼽았다. 하고 싶어도 돈이 없다는 것이다.

정진후 의원은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교육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으로 개선하고 20명까지 줄여야 한다”면서 “이때 교사는 학생 한명 한명을 더욱 이해하게 되고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많다. 가장 적은 국가는 한반 학생수가 15.7명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과 올해 기초지자체와 함께 일부 혁신교육지구에서 ‘학급당 학생수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휴교실 등을 활용해 몇몇 중학교의 2학년을 한반 25명으로 하는 것이 골자다.

정 의원은 “어쩌면 대대적인 학교통폐합이냐 한반 학생수 개선이냐의 양갈래 길 초입에 서 있는지 모른다”며 “하루빨리 학급당 학생수 개선을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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