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추석연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13일 귀성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추석연휴 전날 사고건수 평균은 797건으로 연휴 중 평균인 429건보다 86% 많았다. 특히 지난해(2023년) 추석연휴 전날(9월27일)은 76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연중 교통사고가 두 번째로 많은 날이었다. 이는 2023년 전체 일평균 사고건수(543건)보다 약 40% 많은 수치다.
시간대별로 보면 모든 시간대에서 최근 5년간 연휴 전날 사고건수가 전체 일평균 사고건수보다 많게 나타났다. 특히 오후 4~6시 사이 교통사고가 가장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오후 시간대(14~20시) 교통사고가 42.8%를 차지했다.
추석연휴 중에는 음주운전사고, 고속국도(고속도로) 사고 비율도 증가했다. 추석연휴 음주운전사고 비율은 9.9%, 고속국도사고 비율은 3.0%로 전체 기간 중 비율(음주운전사고 7.3%, 고속국도사고 2.2%) 대비 각각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중 일평균 사고건수(429건)는 전체 일평균 사고건수(568건)보다 적었지만 추석연휴 중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70.2명으로 전체 기간(146.5명)보다 16% 많았다. 이는 가족 단위의 이동량 증가로 사고건당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 방문 등 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한 연휴를 보내기 위해 가급적 교통사고 위험 시간대를 피하고 운전 중에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날 운전 계획이 있다면 숙취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과음하지 않도록 하고 가족단위 이동이 증가하는 만큼 동승자도 좌석안전띠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