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큰 온라인 가구 반품…20만원 책장 반품비가 2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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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큰 온라인 가구 반품…20만원 책장 반품비가 28만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4.08.1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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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지만 과도한 반품비 청구 등 관련 소비자 분쟁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약 3년간(2021~2024년 6월) 접수된 온라인 구입 가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2524건으로 연간 600건 이상 접수되며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2분기까지 419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408건) 대비 2.7% 증가했다.

신청 이유별로는 가구의 품질 관련 불만이 51.4%(1,297건)로 피해구제 신청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과도한 반품비 청구 등 청약철회 관련 분쟁이 20.6%(521건)였다. 특히 청약철회 분쟁은 2021년 92건에서 2023년 165건으로 79.3% 증가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제품 구입가와 반품비가 확인되는 149건을 분석한 결과 반품비로 구입가의 절반을 넘게 청구한 경우가 20.1%(30건)였고, 그중에는 제품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가구는 다른 공산품에 비해 부피가 크고 무거워 반품 시 반품비 분쟁이 많아 구입 전 반품요건, 반품비, 반품방법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A씨는 B사업자가 판매하는 책장을 구입하고 19만8000원을 지급했다. 배송비(14만원)가 과다하다고 생각대 주문취소를 요구했지만 사업자가 제품이 출고됐다며 반품비로 28만원을 청구함에 따라 과도한 반품비 조정을 요구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파‧의자 관련 분쟁이 26.1%(6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침대(매트리스 포함) 21.6%(543건), 책상‧테이블 18.1%(455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 합의율은 60.0%이며 품목별로는 장롱이 63.6%로 가장 높았고 침실·주방 가구세트 등 다양한 가구를 묶어서 판매하는 세트가구는 54.7%로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으로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구입 전 제품 판매 사이트의 제품 규격·배송비용·반품요건 등 거래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색상·내부 구성 등 의심되는 부분은 판매자에게 사전에 연락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설치 제품의 경우 설치 과정에서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령 후 하자 및 계약 불이행이 발생하면 증거자료를 확보해 판매자에게 즉시 이의제기할 것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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