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두 달째 나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전달보다 0.7% 오른 133.81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5월((-0.6%) 하락에서 6월(0.8%) 전환 후 두 달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9% 올라 일곱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석탄·석유제품 등이 오르면서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83.38원으로 전달 1380.13원보다 0.2%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7.5%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3.1% 상승했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2.1%), 석탄·석유제품(0.9%) 등이 오르며 0.7%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휘발유(4.6%), D램(6.1%), 자동차 엔진용 전기장치(2.6%) 등이 크게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0.4%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7%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도 143.20으로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도 4월(3.8%)까지 넉 달 연속 올랐지만 5월(-1.3%) 하락했고 6월 다시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8%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광산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83.83달러로 전달(82.56달러)과 비교하면 1.5%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4.2% 올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0.6%)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0.5% 상승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 석탄·석유제품(0.8%) 등이 오르며면서 0.3%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망간 광석(5.8%), 안료(4.4%), 전동기(2.6%), 산업용 액체 펌프(5.9%)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3.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