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비제조업도 넉 달 만에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68로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63) 2020년 7월(59)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제조업 업황BSI는 3월(70) 반등해 4월 보합에 이어 5월(73) 다시 상승세를 탔는 듯했지만 6월(73) 제자리걸음질에 이어 7월(72)과 8월(69)에는 하락했고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67로 2포인트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news/photo/202309/68130_80555_135.jpg)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71)이 1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63)은 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71)이 2포인트 올랐지만 내수기업(63)은 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수요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2포인트)가 떨어졌다.
반면 기타 기계·장비(6포인트)와 1차 금속(5포인트)은 올랐다. 환율 상승으로 자동화 설비를 수출하는 업체의 실적이 개선됐고 중국 철강 감산·부동산 부양책 등으로 1차 금속 제품 가격 상승 가능성이 반영된 영향이다.
석유정제·코크스(13포인트)도 싱가포르 정제마진 스프레드 확대, 윤활유 부문 매출 증가로 상승했다.
제조업체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3.9%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출부진 비중은 4.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77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월(73)과 3월(74) 두 달 연속 올랐고 4월(74)에는 주춤했다가 5월(78)에는 지난해 10월(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6월(77) 하락 전환해 7월(76)부터 석 달 연속 하락에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77로 1포인트 올랐다.
![[자료=한국은행]](/news/photo/202309/68130_80556_135.jpg)
업종별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1포인트)이 올랐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포인트)과 건설업(3포인트)도 상승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8포인트)도 가을철 골프 성수기 고객이 늘고 중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올랐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 비중은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과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92.7을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4로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