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2개 분기 연속 상승…3월 말 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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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2개 분기 연속 상승…3월 말 0.41%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5.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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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2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41%로 전 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0.45%)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떨어졌다.

부실채권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1분기 말(0.78%) 이후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지난해 4분기 말 상승 전환해 2개 분기 연속 올랐다.

부실채권 규모는 전 분기 말보다 3000억원(0.3%) 증가한 10조4000억원이었다.

기업여신이 8조2000억원으로 가계여신 2조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9.9%로 충당금 적립 규모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말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48.3%포인트 올랐다.

지난 1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9000억원으로 4000억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대손상각 8000억원, 매각 5000억원 등 상·매각과 여신 정상화 9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4000억원 순이었다.

부분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여신이 0.50%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이 0.38%로 0.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은 0.57%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여신 가운데 개인사업자여신은 0.27%로 0.0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법인은 0.80%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14%로 0.02%포인트, 기타 신용대출도 0.45%로 0.11%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20%)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 분기 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분기 중 은행의 충당금 적립이 확대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면서 “다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고금리 우려 등을 감안해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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