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가계 빚 감소폭 역대 최대…1분기 13조7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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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가계 빚 감소폭 역대 최대…1분기 13조7000억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5.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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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대출 규제로 가계 빚이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5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말보다 13조7000억원(0.7%) 감소한 수치다.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해 4분기(-3조600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특히 1분기 말 감소 규모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1분기 잔액(1862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9조원이 줄어 역시 역대 최대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모두 합친 금액으로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전 분기 말보다 10조3000억원 감소한 1739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판매신용 잔액은 114조4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 분기 말보다 5조3000억원 증가한 1017조9000억원이었다. 전 분기(4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잔액은 역대 최대치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15조6000억원 감소한 721조6000억원이었다. 6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별 가계대출은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각각 12조1000억원, 9조7000억원 감소한 반면 기타금융기관 등은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이 감소 전환하고 기타대출 감소폭도 커지면서 전체적으로는 전 분기 말(-4000억원)보다 확대된 12조1000억원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감소폭이 커지면서 전 분기 말(-3조8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9조7000억원 줄었다.

기타 금융기관 등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늘어 전 분기(-2조8000억원) 감소에서 11조5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1분기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 말 3조4000원 증가에서 3조4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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