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장 서울만 몰렸다…지역간 온도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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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시장 서울만 몰렸다…지역간 온도차 심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5.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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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완화 이후 지역간 청약 온도차가 더욱 극명해지고 있다. 규제지역 해제, 중도금 대출 완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축소 등 규제완화가 서울에 집중되면서 청약 온기가 국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27일까지 분양한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1~2위)은 5.8대 1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국 평균 경쟁률의 약 8배에 달하는 46.2대 1을 기록했으며 2위 경남(27.1대 1)과도 1.7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충북(7.7대 1), 광주(6.7대 1), 부산(3.9대 1), 경기(2.7대 1) 등이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고 1대 1을 채우지 못한 청약미달 지역도 6곳에 달했다.

서울은 1·3대책 이후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대출·세금 부담이 크게 줄었다. 또한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축소되고 세대원과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해지는 등 청약 요건 또한 대폭 완화됐다.

특히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서울의 중소형 평형대를 추첨제를 통해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도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4월부터 규제지역도 면적별로 추첨제 물량이 공급되지만 비규제지역은 가점제보다 추첨제 비중이 더 높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추첨제 60%(가점제 40%)를 적용하고 있고 전용 85㎡ 초과는 100% 추첨을 통해 공급한다.

이처럼 청약시장 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에서 저가점자와 유주택자까지 청약 수요층이 확대됐다.

규제완화 이후 서울 청약시장 진입폭이 넓어졌지만 결국 분양 흥행성패는 분양가와 입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와 입지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이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지난 3월 분양한 영등포구 양평동1가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지하철 5호선 양평역 역세권 단지로 인근 시세 대비 2억원 정도 낮은 3.3㎡당 평균 3411만원에 분양가를 제시했다. 여의도 업무지구, 목동생활권 등과 접근성도 우수해 올해 전국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인 198.8대 1을 기록했다.

4월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는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 환승역이 회기역이 도보권이며 대학가 상권이 발달돼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93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51.7대 1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한편 수요자들의 냉철한 ‘옥석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입지, 개발호재, 가격경쟁력을 갖춘 알짜 분양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눈길을 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서는 두산건설이 신사1구역을 재건축한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이 5월 분양에 나선다. 지하2층~지상18층 6개동 총 42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요엱벅 59~84㎡ 2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새절역은 경전철 서부선(2028년 개통목표)과 고양은평선이 추진 중으로 완공시 트리플 역세권을 갖출 전망이다. 단지 중심반경 2km 내에 상암DMC가 위치해 직주근접성도 우수하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7억~9억원 선으로 주변 신축아파트 시세(8억후반~10억원대)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재울8구역을 재개발한 DMC가재울아이파트가 분양 예정이며 강동구 둔촌동은 포스코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으로 공급하는 둔촌현대1차아파트가 일반 분양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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