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95.5%↓…매출도 18.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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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95.5%↓…매출도 18.1% 하락
  • 조선희 기자
  • 승인 2023.04.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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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메모리 업황 악화로 1조원 밑으로 떨어지고 매출도 반토막났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4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5%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1조원대 이하 분기 영업이익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구매심리가 둔화되면서 18.1% 줄어든 63조7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조5746억원으로 86.1% 줄었다.

부문별로는 수요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DS부문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DX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DX부문은 MX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수요 부진으로 부품사업 이익이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3조6700원 감소한 6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0%로 5.1%포인트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의 경우 서버·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 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MX는 시장 역성장에도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또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실적에 기여했다.

네트워크는 북미·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는 시장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이 지속되어 전분기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폴더블 모델 확대, 플래그십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주도권을 유지했다. 대형 패널은 QD-OLED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적자폭이 완화됐다.

1분기 시설투자는 10조7000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9억8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 수준이었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와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와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과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1분기는 원화가 달러화·유로화와 대부분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달러화 영향이 큰 부품사업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7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도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DS부문은 DDR5·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GAA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과 TV 신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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