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폭 축소·확대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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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폭 축소·확대 되풀이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4.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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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저점 대비 활발한 거래로 가격 회복 기대감을 키웠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높아지자 매수자들이 관망으로 대응하면서 아직까지는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전 실거래가 기준으로 새로 급매 시세가 형성되고 강동·송파 등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 오른 가격으로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면서 하락폭은 점진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한 전셋값, 비아파트에 비해 낮은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우려 등의 영향으로 신규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다만 봄 이사철이 막바지로 적체된 매물이 더디게 소진되면서 서울 전셋값 낙폭은 다시 확대됐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이 0.06%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5% 떨어졌다.

중저가 지역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역별로는 도봉(-0.15%), 관악(-0.13%), 구로(-0.13%), 금천(-0.11%), 성북(-0.11%), 중구(-0.11%), 광진(-0.10%) 등이 내렸다.

도봉은 방학동 청구, 도봉동 동아에코빌 등이 1000만~2000만원 하락했고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신림동 임광관악파크가 500만~15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내렸다.

신도시는 평촌(-0.04%), 산본(-0.02%), 동탄(-0.02%), 파주운정(-0.01%)이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한양, 호계동 무궁화금호가 1000만~1500만원 내렸고 산본은 금정동 소월삼익, 다산주공3단지가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08%), 파주(-0.07%), 인천(-0.05%), 오산(-0.05%), 고양(-0.04%), 군포(-0.04%), 수원(-0.03%), 부천(-0.02%), 시흥(-0.02%) 순으로 내렸다. 성남은 신흥동 청구·한신, 태평동 선경태평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고 파주는 금촌동 금촌풍림아이원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전세시장은 신규 전세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적체된 매물이 더디게 소진되고 있다. 가격변동률이 축소와 확대를 거듭하면서 추세적으로는 하락 둔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구축단지 위주로 0.08%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남(-0.19%), 도봉(-0.17%), 노원(-0.13%), 성북(-0.12%), 중구(-0.12%), 관악(-0.11%), 광진(-0.11%), 양천(-0.11%) 순으로 떨어졌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대치삼성1차, 역삼동 래미안그레이튼2차 등이 1500만~5000만원 빠졌고 도봉은 쌍문동 금호2차, 방학동 신동아2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평촌(-0.04%), 일산(-0.02%), 분당(-0.01%), 산본(-0.01%), 동탄(-0.01%) 등이 떨어졌다.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호계동 무궁화한양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일산은 주엽동 문촌18단지대원이 10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인천(-0.09%), 고양(-0.09%), 군포(-0.06%), 김포(-0.06%), 시흥(-0.04%), 용인(-0.04%), 오산(-0.04%) 등에서 하락했다. 인천은 입주물량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동구 서창동 인천서창베라체, 연수구 송도동 송도웰카운티1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내렸고 고양은 가좌동 가좌2차벽산블루밍5·6단지, 탄현동 탄현8단지동성 등이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4월에만 용인·평택·화성에서 각각 200건(19일 기준) 이상의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라면서도 “하지만 급매물 소진 후 벌어진 호가 차가 매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이전보다 가격 부담이 낮아진 전세로 거주하면서 집값 추이를 주시하려는 수요도 상당해 2분기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 속 거래는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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