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시총 280조원↑…1조 클럽 30개 늘어 25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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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시총 280조원↑…1조 클럽 30개 늘어 258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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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연초 대비 3월 말 시총 13.9%↑…삼성전자 50조원 이상 증가

올해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280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 가입 종목도 30개가 늘어난 258곳으로 조사됐다.

또 2500개가 넘는 주식종목 중 1분기 시총이 증가한 비중은 70% 수준으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흐름이 강했다.

특히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만 시총이 50조원 이상 증가했고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총 증가율이 30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상장 2558개 주식종목의 올해 연초 시총 규모는 2011조원에서 3월 말에는 2291조원으로 280조원(13.9%) 이상 상승했다.

2500개가 넘는 주식종목 중 올 1분기 시총 외형이 오른 종목은 1729개(67.6%)였고 하락한 종목은 774개(30.3%)로 집계됐다. 55개(2.2%)는 변동이 없었다. 시총이 증가한 종목이 감소한 종목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 역시 올해 1월 초 228개에서 3월 말에는 258개로 30개 늘었다.

시총 규모가 1조원 이상 증가한 종목은 33개로 조사됐다. 이 중 4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올해 초 331조3229억원에서 3월 말 382조660억원으로 50조7431억원 이상 불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기간 104조3640억원에서 136조6560억원으로 32조2920억원 이상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12조8217억원)과 에코프로(10조871억원) 두 종목도 각각 10조원 이상 시총 덩치가 성장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9조3912억원), 삼성SDI(9조1456억원), POSCO홀딩스(8조1188억원), ▲기아(7조9045억원), LG화학(7조6239억원), 포스코퓨처엠(6조2745억원) 종목 순으로 시총 증가액이 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58조8608억원에서 3월 말 56조851억원으로 2조7757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어 LG생활건강(1조8741억원), HD현대중공업(1조5535억원), 삼성생명(1조5200억원), 셀트리온(1조4340억원), 엔씨소프트(1조3172억원) 등 5개 종목의 시총이 1조원 이상 하락했다.

시총 톱100 순위도 요동쳤다. 8개 종목은 연초만 해도 시총 10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3월 말에는 탈락했다. 반면 시총 100위에 새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8개였다.

금양은 연초 시총 순위 178위(1조3612억원)에서 3월 말에는 75위(4조5569억원)로 103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톱100에 입성했다. 코스모신소재도 160위에서 70위로 90계단이나 점프했다. 에코프로는 103위에서 22위로 81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지며 시총 20위권에 진입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외에 DB하이텍(159위→93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16위→96위), 셀트리온제약(113위→98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84위), 쌍용C&E(101위→99위) 종목도 3월 말 시총 톱100에 합류했다.

이와 달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초 시총 순위 95위(2조9779억원)에서 3월 말에는 135위(2조2039억원)로 40계단이나 후퇴하며 시총 100대 기업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외에 한국가스공사(93위→125위), 현대미포조선(89위→116위), 현대로템(94위→115위), GS리테일(97위→109위), 롯데지주(92위→107위), 한국금융지주(98위→104위), 씨에스윈드(100위→102위) 종목도 최근 3개월 새 시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분기 시총 상위 톱20 판세도 흔들렸다. 삼성전자(1위), LG엔솔(2위), 현대차(7위), 네이버(8위), 기아(9위), 현대모비스(15위) 등 6곳은 순위에 변동이 없었지만 나머지는 모두 자리바꿈을 했다.

시총 상위 20곳 중 가장 눈에 띄게 앞선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었다. 1월 초만 해도 시총 순위 38위였는데 3월 말에는 12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대로 연초 시총 20위에 포함됐던 삼성생명은 3월 말 24위로 시총 톱20에서 빠졌다.

3~4위와 5~6위 자리다툼도 치열했다. 연초 시총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로 밀렸지만 SK하이닉스는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전진했다. 5~6위권에서도 LG화학과 삼성SDI 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 LG화학은 5위에서 6위로, 삼성SDI는 6위에서 5위로 1분기에 순위가 자리바꿈이 이뤄졌다.

연초 시총 톱10에 포함됐던 카카오는 3월 말 11위를 기록하며 시총 상위 10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와 달리 포스코홀딩스는 연초 11위에서 3월 말 10위로 시총 순위로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카카오 시총이 16% 정도 오를 때 포스코홀딩스는 35.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로 나타났다. 1분기 시총 증가율만 해도 363.8% 퀀텀점프했다. 2조7730억원였던 시총은 12조8602억원으로 1분기 시총 외형만 10조원을 훌쩍 넘겼다.

에코프로의 시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최대주주 이동채 상임고문의 주식재산도 올해 초 5358억원에서 3월 말에는 2조5031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3월 말 SK그룹 최태원 회장(2조2401억원)과 LG그룹 구광모 회장(2조780억원)이 보유한 주식평가액보다 더 높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로봇 제작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올초 5471억원에서 3월 말에는 2조4126억원으로 시총 증가율이 340.9% 고공행진했다. 이외에 금양(234.8%), 코스모신소재(192.6%), 카나리아바이오(180%), 이수화학(164.5%), 에코프로비엠(140.4%), 삼아알미늄(138.1%), 코스모화학(134.1%), 하림지주(119.3%) 등도 시총 상승률이 100%를 상회했다. 특히 금양 최대주주 류광지 회장의 주식재산도 1조8036억원으로 2조원에 근접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에서는 충청 지역에 법인을 두거나 2차전지와 화학 관련 종목을 의미하는 이른바 ‘충·전·화’ 종목들이 주식시장의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며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충북 청주시), 레인보우로보틱스(대전 유성구), 코스모신소재(충북 충주시), 카나리아바이오(충남 천안시), 미래나노텍(충북 청원군), 에코앤드림(충북 청주시) 등이 충청권에 법인 주소지를 두고 있는데 1분기에만 시총이 100% 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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