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폭 동반 축소…저가 급매물 소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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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폭 동반 축소…저가 급매물 소진 중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4.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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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주택거래량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연속 늘어난 가운데 쌓여 있던 급매물들이 조금씩 소진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선 점도 수요층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유효하고 규제지역이 대거 풀린 이후 세금과 대출 규제 등도 상당 수준 풀린 만큼 거래량 증대에 따른 급매물 소진과 낙폭 축소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단기간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에 쏠리던 대단지 입주물량이 2분기에는 다소나마 분산될 전망으로 민감한 전세가격도 하락폭 축소 움직임이 예상된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 떨어져 지난주보다 낙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3% 하락했다.

급매물 거래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강남·서초·용산 등 고가지역들이 약보합(-0.01%~0.00%) 수준에서 움직이는 등 하락폭을 줄이는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관악(-0.10%), 광진(-0.09%), 금천(-0.08%), 노원(-0.08%), 성북(-0.08%), 구로(-0.07%), 도봉(-0.06%) 등 비강남권이 약세를 주도했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신림푸르지오2차, 봉천동 성현동아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고 광진은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구의동 현대프라임 등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4% 떨어졌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기 신도시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평촌(-0.06%), 중동(-0.05%), 분당(-0.03%), 일산(-0.03%), 산본(-0.01%), 동탄(-0.01%) 등이 내렸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건영·샘쌍용, 평촌동 초원한양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고 중동은 중동 은하대우·은하동부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군포(-0.11%), 인천(-0.09%), 안양(-0.07%), 파주(-0.07%), 용인(-0.05%), 광명(-0.04%), 수원(-0.04%), 안산(-0.04%), 오산(-0.04%) 등이 하락했다.

군포는 금정동 힐스테이트금정역·쌍용스윗닷홈 등이 1000만~1500만원 떨어졌고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중구 중산동 영종스카이시티자이, 서구 청라동 청라제일풍경채2차에듀&파크 등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전세시장은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하거나 낙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은 0.05%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17%), 노원(-0.14%), 광진(-0.13%), 관악(-0.11%), 송파(-0.11%), 은평(-0.11%), 강북(-0.10%) 등에서 떨어졌다.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4%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는 중동(-0.15%), 평촌(-0.08%), 분당(-0.07%), 판교(-0.02%), 일산(-0.01%)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파주(-0.18%), 안양(-0.12%), 인천(-0.10%), 오산(-0.10%), 광명(-0.08%), 의정부(-0.04%), 의왕(-0.03%) 등에서 하락했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와 금리 상단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만큼 경기가 위축돼 있고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거시경제 침체 우려감도 높아 매수자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의 간극이 좁혀지는 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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