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는 용산구, 전문경영인은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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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는 용산구, 전문경영인은 강남구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2.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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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CEO 거주지 지도’···43%가 강남3구
▲ 많은 삼성 경영진이 거주하고 있는 도곡동 파워팰리스.

10대 그룹 사장 이상 고위 임원 중 전문경영인들은 서울시 강남구에, 대주주 일가는 용산구에 집중적으로 둥지를 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경영인 40% 이상이 강남3구에 몰려 살고 있으며 강남구 거주자의 절반은 삼성 경영진들이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상장사 경영에 참여하는 대주주 일가와 대표이사, 사장 이상 고위 경영진 189명의 작년 9월말 현재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주소지가 파악되는 143명 중 43.4%인 62명이 서울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었다.

강남구가 28명(19.6%)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19명(13.3%), 15명(10.5%)이었다.

강남3구에 이어 용산구가 18명(12.6%)로 거주 비율이 높았으며, 성남시 분당구(10명, 7%)→영등포구·종로구(6명, 4.2%)→성북구(4명, 2.8%) 순이었다.

대주주 일가를 제외한 사장단으로만 좁혀보면 강남3구 거주자는 118명 중 56명으로, 비율이 47.5%로 높아진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거주 비율이 가장 높아서 사장단 118명 가운데 23명(19.5%)이 주소지로 두고 있었다. 이중 절반 가량인 11명은 삼성그룹 경영진들이었다. 도곡동 파워팰리스에 사는 삼성 경영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부회장,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박근희 부회장, 삼성전자 중국본사 장원기 사장, 지대섭 사장, 삼성SDI 박상진 사장, 삼성증권 김석 사장 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 삼성SDS 전동수 사장 등이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다.

이외 현대하이스코 김원갑 부회장, 현대자동차 김충호 사장, 정진행 사장, 기아차 미국총괄법인 안병모 사장,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 SK브로드밴드 안승윤 사장, LG전자 안승권 사장, LG화학 권영수 사장, 지투알 김종립 사장, 포스코ICT 조봉래 사장 등도 강남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강남구에 이어 서울 서초구(18명, 15.3%)→송파구(15명, 12.7%)→성남시 분당구(10명, 8.5%)→서울 용산구(7명, 5.9%) 순으로 사장단 거주 비율이 높았다.

서초구에는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 삼성물산 김신 사장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삼성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홍원표 사장, LG 조준호 사장, 롯데쇼핑 신헌 사장, 롯데마트 노병용 사장, 한화케미칼 방한홍 사장 등이 거주중이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장단은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현대차 신종운 부회장,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삼성생명보험 김창수 사장,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사장단 118명 중 서울 거주자는 83명(70.3%)이었으며, 24명(20%)은 고양시, 과천시, 수원시, 안양시, 용인시 등 수도권 거주자였다.

10대 그룹 사장단 중 전문경영인들이 강남3구를 선호하는 반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주주 일가는 강북 용산구와 종로구, 성북구 지역을 선호했다. 대주주 일가 25명 중 19명(76.0%)이 강북에 주소를 두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LG 구본무 회장,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의 절반 가량이 용산구에 거주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역시 용산구 주민이었고,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사장, 코스모화학 허경수 회장, 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등도 같은 구에 거주하고 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대주주 일가 11명 중 삼성 이건희 회장(이태원)과 GS 허창수 회장(이촌동)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모두 한남동에 모여 살고 있다.

용산구 다음으로는 성북구(4명), 종로구(3명) 순으로 거주자가 많았다.

성북구에는 한진해운홀딩스 최은형 회장과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 현대종합상사 정몽혁 회장이 나란히 ‘재벌가의 본산’이라 불리는 성북동에 살고 있다.

종로구에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청운동), 한진 조양호 회장(구기동), 한화 김승연 회장(가회동)이 거주 중이다. GS리테일 허연수 사장은 성동구 성수동에 살고 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대주주 일가는 청담동(SKC 최신원 회장, SKC 박장석 부회장,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 논현동(SK 최태원 회장)에 5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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