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5%↓…급매물 소진 속도 빨라지고 호가 조정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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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5%↓…급매물 소진 속도 빨라지고 호가 조정 둔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3.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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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전주 대비 일제히 축소됐다. 서울은 서초구가 보합을 나타내는 등 강남3구 모두 하락폭이 2배 이상 줄었으며 신도시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0.02%) 이후 가장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하락해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줄었다. 재건축이 0.01%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6% 하락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졌고 매도호가의 하향조정이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축소시켰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올해 1~3월 아파트 거래량은 3977건으로 이미 지난해 동기(3345건)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1만8372건)에 비해서는 여전히 5분의 1수준이다. 가격 변동률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일시적 하락 둔화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낙폭이 컸던 일부 지역과 특정 단지들의 매물 소화과정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는 봄 이사철을 맞아 학군과 직주근접성 좋은 지역의 매수문의는 늘었지만 거래는 구축 저가 급매건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도봉(-0.20%), 강서(-0.19%), 중랑(-0.16%), 관악(-0.13%), 광진(-0.12%), 강북(-0.11%), 노원(-0.11%), 마포(-0.11%) 순으로 떨어졌다.

도봉은 도봉동 서원, 쌍문동 한양5차·6차,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내렸고 강서는 가양동 가양6단지·강변, 등촌동 등촌동아이파크, 염창동 e편한세상염창 등이 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4% 떨어졌다.

신도시는 직전 주 대비 보합 지역이 4곳에서 6곳으로 늘어나며 1·2기 신도시 모두 하락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평촌(-0.12%), 중동(-0.10%), 일산(-0.06%), 광교(-0.02%), 동탄(-0.01%) 등이 하락했다. 평촌은 평촌동 꿈건영5단지·초원5단지LG, 호계동 목련8단지경남 등이 500만~2000만원 빠졌고 중동은 중동 복사골건영이 1000만~15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부천(-0.15%), 김포(-0.13%), 의왕(-0.13%), 수원(-0.09%), 안양(-0.05%), 인천(-0.04%), 남양주(-0.04%), 용인(-0.04%) 등이 떨어졌다. 부천은 괴안동 삼익세라믹·염광,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1·2단지, 소사본동 한신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전세시장은 매물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저가매물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루어지며 서울(-0.12%)이 2주 연속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 물량이 계속 쌓이면서 간헐적으로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서(-0.37%), 도봉(-0.27%), 강남(-0.20%), 강북(-0.20%), 중랑(-0.20%), 관악(-0.19%), 광진(-0.18%), 노원(-0.18%)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4%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28%), 일산(-0.18%), 중동(-0.11%), 산본(-0.08%), 광교(-0.01%) 등에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부천(-0.14%), 광명(-0.10%), 인천(-0.07%), 구리(-0.07%), 안양(-0.07%), 의왕(-0.07%), 화성(-0.05%) 등이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급매물 소진이 마무리되는 일부 지역의 경우 당분간 집주인들은 호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적극적인 거래활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수자 또한 추가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격매수의 움직임보다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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