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화상 수업 등이 늘면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어린이의 헤드셋 일부 제품에서 DEHP·DINP 등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량이 관련 기준을 초과했다.

또한 이중 일부 제품은 유럽의 환경기준인 유해물질 제한지침(RoHS)의 허용기준도 초과했고 9개 제품은 KC마크 등 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누락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헤드셋 13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 에듀플레이어 어린이헤드셋(에듀플레이어), 헤드폰(도라에몽)(케이원로지스틱), 헬로키티 헤드셋(다와) 3개 제품은 연결잭·헤어밴드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인 DEHP·DINP가 0.3~17.2% 검출돼 관련 안전기준(총합 0.1% 이하)에 부적합했다.

DEHP는 눈·피부·점막 등에 자극을 주고 간 등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교란할 수 있다.

에듀플레이어, 케이원로지스틱, 다와 3개 사업자는 유통처로부터 제품을 회수하는 등 판매를 중지하고 환불·교환을 실시할 것임을 회신했다.

시험 대상 13개 제품 중 9개 제품(69%)은 어린이제품에 표시해야 하는 KC마크와 제조년월·사용연령 등의 표시항목을 누락해 기준에 부적합했다. 이 중 Buddyphones Galaxy(디에스퓨처스), TINY HEADPHONES(누리무역) 2개 제품은 필수 표시항목 전체를 표시하지 않았고 7개 제품은 KC마크와 제조년월, 사용연령 등 일부 항목을 누락했다.

7개 제품은 마이크 헤드폰(아임커머스), 알로팝 키즈 헤드셋(사운드트렌드), 어린이용헤드셋(에이데이타코리아), 에듀플레이어 어린이헤드셋(에듀플레이어), 키즈 청력보호 헤드폰(코시), 헤드폰(도라에몽)(케이원로지스틱), 헬로키티 헤드셋(다와) 등이다.

이앤엘, 누리무역, 사운드트렌드, 에이데이타코리아 4개 사업자는 표시사항 개선을 완료했음을 회신했고 아임커머스는 해당 모델이 단종됐음을 회신했으며 코시는 공급자적합성 확인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돼 판매 중지와 교환·환불을 실시할 것이라고 회신했다.

DEHP 등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개 성분과 납·카드뮴의 함량에 대해 유럽연합(EU)의 환경기준(RoHS)을 참고한 결과 전 제품이 납 함량은 기준 미만이고 카드뮴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헤드폰(도라에몽), 헬로키티 헤드셋 2개 제품의 경우 DEHP 함량이 0.75~15.82%로 해당 기준(0.1% 이하)을 초과했다.

이성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