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낙폭 확대…대단지 매물적체 계속
상태바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 확대…대단지 매물적체 계속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2.2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방위적인 규제완화 조치와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 기조에도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모두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대단지 위주로 매물적체가 이어지고 1기 신도시는 지난주 약보합 수준을 보였던 산본·일산·중동 등의 구축단지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최근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기준금리가 현행 수준으로 동결되면서 매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매도·매수인간의 희망가격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급매물 소진 이후 추격매수에 따른 가격 반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8% 떨어져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커졌다. 재건축이 0.07%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8% 하락했다.

대단지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별로 0.10% 이상 떨어진 곳이 지난주 7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북(-0.25%), 동대문(-0.25%), 구로(-0.19%), 강남(-0.17%), 서대문(-0.17%), 금천(-0.15%), 강서(-0.12%), 강동(-0.11%), 양천(-0.10%), 용산(-0.06%) 순으로 떨어졌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번동 주공1단지·오동공원현대 등이 1000만·2000만원 빠졌고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 전농동 래미안아름숲·SK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8%, 0.10% 떨어졌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의 낙폭(-0.05%→-0.11%)이 지난주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주로 대형면적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산본(-0.25%), 일산(-0.16%), 중동(-0.13%), 광교(-0.13%), 분당(-0.09%), 판교(-0.06%), 동탄(-0.04%), 평촌(-0.01%) 등이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1차)·한양수리·장미삼성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고 일산은 마두동 백마5단지쌍용한성,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 등이 500만~15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군포(-0.35%), 수원(-0.22%), 고양(-0.21%), 화성(-0.16%), 인천(-0.13%), 시흥(-0.12%), 부천(-0.11%), 용인(-0.11%) 순으로 떨어졌다.

군포는 당동 용호마을e편한세상,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고 수원은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 정자동 화서역우방센트럴파크 등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2월 입주물량 여파와 하락 조정된 금액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면서 낙폭을 키웠다. 서울과 신도시는 0.16%씩 떨어졌고 경기·천이 0.14% 하락했다.

서울은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등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세값 수준이 높은 강남구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강남(-0.45%), 서대문(-0.31%), 동대문(-0.30%), 금천(-0.27%), 강북(-0.26%), 양천(-0.24%), 구로(-0.21%), 성북(-0.20%)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45%), 광교(-0.35%), 산본(-0.30%), 중동(-0.22%), 분당(-0.15%), 판교(-0.15%), 동탄(-0.09%), 평촌(-0.07%)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41%), 수원(-0.26%), 인천(-0.22%), 화성(-0.18%), 시흥(-0.17%), 용인(-0.14%), 부천(-0.11%), 남양주(-0.08%) 순으로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동결과 함께 최종 금리상단 또한 3.50~3.75% 수준으로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금리 불확실성에 의사결정을 미루는 매수층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등 시장 불안 요인이 산재한 만큼 추세 전환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