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4.1%↑…상위 20%보다 하위 20% 증가율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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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4.1%↑…상위 20%보다 하위 20% 증가율 두 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2.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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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하위 20% 가구의 소득증가율이 상위 20%보다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근로소득(7.9%)은 늘었고 사업소득(0.0%)은 전년 수준이었으며 이전소득(-5.3%)은 줄어 경상소득이 4.4% 증가했다. 이전소득 중 공적이전소득은 6.2%, 사적이전소득은 3.1% 각각 줄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 코로나19 지원효과가 소멸된 결과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소득분위별로는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12만7000원으로 6.6% 증가한 반면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42만7000원으로 2.9% 증가한 데 그쳤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분위 가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1분위는 근로소득(15.6%), 사업소득(16.0%), 재산소득(15.5%)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5분위는 근로소득(6.2%), 사업소득(0.9%)는 소폭 증가했지만 재산소득(-2.7%)과 이전소득(-14.4%)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3배를 기록했다. 1년 전 5.71배보다 0.18배 포인트 줄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후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배율이 커진다는 것은 빈부 격차, 즉 분배의 악화를 의미한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9만7000원으로 5.9% 증가했다.

음식·숙박(14.6%), 교통(16.4%), 오락·문화(20.0%), 교육(14.3%) 등에서 지출이 크게 늘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5%), 기타상품·서비스(-3.7%), 식료품·비주류음료(-1.1%) 등에서 지출이 줄었다.

1분위 가구가 식료품·비주류음료(21.1%), 주거·수도·광열(20.0%), 음식·숙박(12.5%) 순으로 소비지출 비중이 높았고 소득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15.5%), 교통(15.0%), 식료품·비주류음료(12.4%) 순으로 높았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0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9.1% 늘어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5.9%)을 훌쩍 뛰어 넘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도 455만2000원으로 6.7%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2만8000원으로 8.1% 증가했다. 이자비용(28.9%), 경상조세(10.9%), 가구간이전지출(6.0%) 등은 늘었고 비경상조세(-45.9%)는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은 390만5000원으로 3.2% 증가했다.

흑자액은 120만9000원으로 2.3% 줄었고 흑자율은 30.9%로 1.7%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69.1%로 1.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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