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34%↓…초소형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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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34%↓…초소형만 증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2.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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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초소형 매매거래는 꾸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면적이 작을수록 매매부담이 낮고 수익률이 높아 투자가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 건수는 4만1176건으로 전년 6만2284건보다 34% 감소했다.

전용면적별로는 85㎡ 초과 543건(78%↓), 60㎡ 초과~85㎡ 이하 4541건(54%↓), 40㎡ 초과 60㎡ 이하 5832건(45%↓), 20㎡ 초과~40㎡ 이하 2만5472건(27%↓), 20㎡ 이하 4788건(12%↑)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이 큰 오피스텔일수록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초소형은 거래가 오히려 늘었다.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가격 등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38%로 전년 5.17%에 비해 4.79%포인트 둔화됐다.

특히 60㎡ 초과~85㎡ 이하의 가격은 0.41% 내려 2013년(-0.26%)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매매가격 변동률 증감폭은 전용면적이 큰 구간에서 더 많이 하향 조정됐는데 거래가 늘어난 전용 20㎡ 이하 구간은 소폭 올랐다.

2021년 높은 희소가치와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던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가 지난해 들어 아파트 시장의 약세와 고금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반토막이 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시장 환경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 초소형 오피스텔은 꾸준히 거래되면서 가격을 방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R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시세 차익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인 만큼 소득수익률(매매가격에서 임차보증금을 차감한 순투자금액에 대한 연간 임대료 수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소형 선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초소형 오피스텔의 단위면적당 가격 수준은 타 면적에 비해 높은 편으로 시장회복 후에도 상대적으로 시세 차익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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