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5개월 연속 하락…2년4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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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5개월 연속 하락…2년4개월 만에 최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1.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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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69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9월(64) 이후 2년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2020년 3월(-11포인트) 이후 월간 하락폭도 가장 컸다.

지난해 1월(86)·2월(85)·3월(83) 석 달 연속 하락세에서 4월·5월에는 86까지 상승했던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월(82)·7월(80) 다시 하락했지만 8월(81)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월(78) 하락에 이어 10월(76)·11월(75)·12월(74)까지 넉 달 연속 내렸고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66으로 5포인트 내려갔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는 65로 3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6)과 중소기업(66)이 각각 8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66)과 내수기업(66)도 각각 8포인트, 3포인트 내려갔다.

세부 업종별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자동차·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1차 금속(-9포인트), 금속가공(-6포인트)의 하락폭이 컸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원자재 가격상승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4.5%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4.6%포인트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비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71로 전달보다 5포인트 내려갔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70으로 2포인트 떨어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연말 예산소진 효과가 사라지고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정보통신업(-14포인트)의 하락폭이 컸으며 전문서비스 관련 수요가 줄고 월드컵 종료로 방송광고 수요가 소멸하면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포인트)이 떨어졌고 도소매업(-3포인트)도 내수 부진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내수부진이 뒤를 이었다.

붉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2.4%포인트 상승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1.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90.1을 기록했으며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1.3으로 1.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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