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에서 우왕좌왕’…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소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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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에서 우왕좌왕’…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소폭 둔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1.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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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장기간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1·3대책 발표 이후 내리막길에서 가격 변동률이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다.

서울이 포함된 규제지역 해제 이후 급급매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매수와 매도 사이의 가격 간극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 수요자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매도자는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거래에 나서면서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최근 1년 동안 매물이 적체된 만큼 고금리 환경을 고려할 때 거래 체결을 통해 매물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떨어져 지난주보다 낙폭이 0.03%포인트 줄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5%, 0.06% 떨어졌다.

25개 구 중 21개 구에서 하락해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주보다 전반적인 하락폭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도봉(-0.17%), 강동·관악(-0.16%), 구로(-0.15%), 금천(-0.13%), 서대문(-0.08%), 송파(-0.07%) 등이 떨어졌다.

도봉은 방학동 신동아1단지·청구 등이 1000만~2250만원 빠졌고 강동은 명일동 명일삼환, 둔촌동 현대1차, 고덕동 배재현대 등이 2500만~50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0.05% 하락했다. 평촌(-0.15%), 일산(-0.11%), 산본(-0.10%). 동탄(-0.07%), 분당(-0.01%) 등이 하락했고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0.00%) 수준에서 움직였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성일, 호계동 무궁화경남, 비산동 관악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고 일산은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0.05% 하락했다. 수원(-0.16%), 고양(-0.15%), 용인(-0.14%) 등이 0.10% 이상의 낙폭을 나타낸 반면 나머지 지역들은 과거보다 낙폭을 줄이거나 보합(0.00%) 수준에서 가격 움직임이 제한됐다.

전셋값도 지난주보다 낙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은 0.12% 하락했다. 전세 대출 이자 등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큰 비강남권의 하락세가 상당했다.

지역별로는 강북(-0.57%), 구로(-0.46%), 관악(-0.45%), 동대문(-0.27%), 동작(-0.23%), 금천(-0.21%) 등이 떨어졌다.

강북은 수유동 벽산1차·수유래미안 등이 625만~3500만원 내렸고 구로는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 구로동 구로현대 등이 1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설 연휴와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 유입이 줄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들이 전세가격 약세를 이끌었다.

신도시는 0.06% 하락했다. 평촌(-0.19%), 일산(-0.15%), 동탄(-0.09%), 분당(-0.04%) 등이 내렸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금호·무궁화한양·무궁화경남 등이 1000만~2000만원 떨어졌고 일산은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 장항동 호수4단지LG롯데 등에서 1000만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0.07% 하락했다. 고양(-0.20%), 수원(-0.19%), 용인(-0.15%), 시흥(-0.14%), 화성(-0.11%), 오산(-0.06%) 등이 떨어졌다.

고양은 행신동 햇빛19단지공무원, 도내동 고양원흥동일스위트7단지, 탄현동 탄현4단지건영 등이 1000만~1500만원 빠졌고 수원은 영통동 신나무실신원·미주, 조원동 광교산임광그대家 등이 750만~1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연초부터 계속된 정부의 다양한 대책 발표에 따라 국지적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 체결로 이어지면서 쌓여있는 매물들이 해소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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