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6.0%↓…13년8개월 만에 낙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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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 6.0%↓…13년8개월 만에 낙폭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1.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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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내리고 글로벌 수요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물가지수가 13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전달(125.51)보다 6.0% 낮은 118.03로 집계됐다.

전달(-5.4%)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으며 하락폭은 2009년 4월(-6.1%) 이후 13년8개월 만에 가장 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1%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296.22원으로 전달 1364.10원보다 5.0%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9.53%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2.1% 하락했고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3.6%), 화학제품(-6.2%), 컴퓨터·전자·광학기기(-5.2%)가 내려 6.0% 하락했다.

세부품목으로는 경유(-15.5%), 제트유(-14.5%), 휘발유(-12.4%), 자일렌(-10.3%),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12.4%), D램(-6.1%), 시스템반도체(-5.3%) 등이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5%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4.6%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도 138.63으로 전달(147.72)보다 6.2% 하락했다.

지난해 7월(-2.6%)·8월(-0.9%) 두 달 연속 내렸던 수입물가지수는 석 달 만인 9월(3.4%)·10월(1.2%)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11월(-5.5%)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두 달째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1% 올라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77.22달러로 전달(86.26달러)보다 10.5%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5.5% 올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10.5%)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9.9%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9.2%), 화학제품(-4.4%) 등이 내리며 4.7% 하락했다.

세부품목으로는 원유(-14.9%), 나프타(-10.6%), 제트유(-14.7%), 자일렌(-11.4%), 닭고기(-17.2%) 등이 내렸다.

자본재는 2.9%, 소비재는 3.0% 각각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2.0%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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