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볶음밥 영양성분 한 끼 식사로 부족…나트륨·포화지방 함량 큰 차이
상태바
냉동볶음밥 영양성분 한 끼 식사로 부족…나트륨·포화지방 함량 큰 차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3.01.10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냉동볶음밥의 영양성분 함량이 한 끼 식사로 다소 부족하고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제품에 따라 고기·채소 등 재료 함량에도 차이가 있고 영양성분과 조리법 등에 대한 표시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볶음밥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인분 중량은 200~300g(평균 232g)으로 제품 간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그중 고기·새우·닭가슴살 재료는 3.4~36.6g(평균 18.2g), 당근·양파 등 식물성 재료는 제품별 4~8종이 첨가돼 7.4~41.3g(평균 26.1g)으로 차이가 큰 편이었다.

1인분 중량이 가장 많은 제품(300g)은 소불고기볶음밥Ⅱ(천일식품), 곰곰 소불고기 볶음밥(씨피엘비), 한우물 통새우볶음밥(농업회사법인한우물)이었다.

비비고 불고기비빔밥(씨제이제일제당)은 고기 함량이 22.5g, Homeplus Signature 새우볶음밥(홈플러스)은 새우 함량이 31.0g,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 볶음밥(허닭)은 닭가슴살 함량이 36.6g으로 동일 유형의 제품 중에서 해당 재료의 함량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주요 영양성분인 탄수화물·단백질 등은 한 끼 식사로 다소 부족했다.

냉동볶음밥 1인분의 열량은 219l~510kcal이고 영양성분별로는 탄수화물 33~99g, 단백질 7.9~20.1g, 지방 3.1~14.8g 수준이었다. 섭취량을 한 끼 식사의 영양성분 기준에 대비하면 열량이 33~76%(평균 58%), 탄수화물 31~92%(평균 62%), 단백질 44~112%(평균 61%), 지방 17~82%(평균 50%)로 나타났다.

열량과 탄수화물이 높은 제품은 소불고기볶음밥Ⅱ(천일식품)으로 열량 510kcal(76%)·탄수화물 99g(92%)이었으며 상대적으로 열량·탄수화물이 낮은 제품은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대상)으로 열량 219kcal(33%)·탄수화물 33g(31%)이었다.

단백질 함량은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허닭)이 20.1g(112%)으로 가장 높았으며 맛있는 새우볶음밥(오뚜기)이 7.9g(44%)으로 가장 낮았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은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1인분 기준 나트륨은 440~1615mg(66~242%), 포화지방은 0.6~4.0g(12~80%) 수준이었다.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201~538mg(평균 315mg)으로 제품 간 최대 2.7배 차이가 났다.

곰곰 소불고기볶음밥(씨피엘비)이 538mg으로 가장 높았고 통새우볶음밥(풀무원식품)이 201mg으로 가장 낮았다.

100g 기준 포화지방 함량은 0.3~1.8g(평균 0.7g)으로 제품 간 최대 6배가 차이 났으며 심야식당 와규스테이크 볶음밥(동원F&B)이 1.8g으로 가장 높고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대상)이 0.3g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 Homeplus signature 소불고기볶음밥(홈플러스)은 포화지방 함량,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아워홈)은 단백질 함량,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허닭)은 나트륨 함량이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른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개선이 필요했다.

아워홈과 허닭은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개선해 판매하겠다고 회신했고 홈플러스는 영양성분을 제품 표시와 일치시키는 품질 관리 강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미생물 시험결과 전 제품에서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일반세균수 항목은 기준에 적합했다. 이물 또한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냉동볶음밥을 전자레인지로 포장째 조리하는 것은 조리 후 이동 시 화상 등의 위험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지만 호밍스 소고기볶음밥(대상)과 닭가슴살 야채볶음밥(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포장째 조리’하도록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해당 표기에 대한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전자레인지 조리법에 ‘포장째 조리’라는 문구를 삭제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1인분 기준 가격은 1590~3990원으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고기볶음밥 제품의 1인분 가격은 1980~3990원(평균 2660원)으로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아워홈)이 1980원으로 가장 낮았고 심야식당 와규스테이크 볶음밥(동원F&B)이 3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새우볶음밥 제품의 1인분 가격은 1590~2990원(평균 2311원)으로 천일냉동 새우볶음밥N(천일식품)이 1590원으로 가장 낮았고 비비고 새우볶음밥(씨제이제일제당)과 통새우볶음밥(풀무원식품)이 2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닭가슴살 볶음밥 제품의 1인분 가격은 2590~3000원(평균 2880원)으로 요리하다 닭가슴살볶음밥(롯데쇼핑)이 2590원으로 가장 낮았고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대상)이 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은 냉동볶음밥을 한 끼 식사로 먹게 되면 열량·단백질 등 주요 영양성분이 부족할 수 있어 달걀·우유 등을 더해 보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나트륨 섭취에 민감하다면 몸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과채류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