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3만원·대형마트 28만원…전년보다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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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3만원·대형마트 28만원…전년보다 소폭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3.01.0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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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설 차례상 비용이 채소류와 수살물 가격이 올라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 차림 구매비용은 27만9326원으로 전년 대비 4.0%,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8251원으로 6.3% 각각 상승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8%가량 저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서울시내 유통업체 총 22개소(전통시장 14곳·대형마트 7곳·가락시장 가락몰)를 직접 방문해 6~7인 가족 기준 설날 차례상 주요 성수품 36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조사했다.

과일류(사과·배·단감), 축산물(쇠고기·돼지고기)은 모든 구입처에서 안정세인 반면 채소류(대파·애호박), 수산물(오징어·부세조기)은 다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9%, 축산물은 25%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밀가루·부침가루 등 가공품과 쌀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만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4%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몰의 경우 임산물(대추·밤), 채소류(배추·대파·호박),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특히 저렴했다.

이번 설날 농수축산물의 가격전망(가락시장 기준)은 주요 농산물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애호박·대파 등 채소류 일부 품목은 최근 한파와 폭설로 예년에 비해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배 등 과일류는 작황이 양호해 저장물량이 증가하면서 시세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육기 기상 호조로 과일 비대가 양호해 예년에 비해 중․대과의 출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재배면적과 생산단수 증가로 생산량이 늘어나며 가격이 안정세다. 반면 애호박·대파 등 일부 채소류는 최근 한파·폭설로 인한 생육부진과 시설 난방비 증가로 인해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수산물은 원자재 가격 상승·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명태·오징어·멸치 등 물량이 감소했지만 주요 성수품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 등 물가안정 대책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은 한우 사육량 증가 등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닭고기의 경우 사육원가 상승과 겨울철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로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날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누리집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과 거래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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