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3명 “이력서 상시 오픈”…5~10년차 이직 가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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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명 중 3명 “이력서 상시 오픈”…5~10년차 이직 가장 활발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3.01.0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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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채용이 자리 잡으면서 대이직시대가 도래했다. 이직이 더 이상 어렵고 괴로운 과정이 아니라 커리어 로드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 것이다.

3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이직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직경험을 한 직장인은 전체의 77.5%였다. 10명 중 8명이 모두 이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3회의 이직을 경험했고 연봉 불만족(52.4%·복수응답)과 낮은 수준의 근무환경(43.2%), 회사 발전 가능성 부족(41.1%)을 이유로 이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대표적인 이직 제안 서비스 인재풀 현황에서도 새로운 트렌드가 드러난다. 인재풀에 이력서를 등록하면 기업들의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는데 이력서를 공개한 개인회원의 비율은 전체 회원의 약 70%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드러나는데 당장 이직 계획이 없어도 이력서를 상시 오픈한다고 답한 비율이 62.1%로 절반이 훌쩍 넘었다. 이력서를 상시 오픈하는 이유는 당장은 아니어도 좋은 기회가 오면 언제든 이직하기 위해(86.4%·복수응답)가 압도적이었다.

실제 사람인 인재풀은 대이직시대에 맞춰 이용 지수가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인재풀 이력서 등록수(이력서풀)는 론칭 시점인 2020년 6월보다 63.7% 성장했다. 이용 기업도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에는 2021년 상반기 대비 이용 기업수가 29.5% 늘어났다. 기업의 이직 제안도 21년 상반기 대비 22년 하반기에 평균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이직 제안에 응답하는 구직자들도 평균 45% 늘었다.

사람인 인재풀에서는 1년에만 약 900만건 이상의 이직 제안과 응답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년간(2021년 12월~2022년 11월) 인재풀 내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경력 연차로는 5~10년(34%)에게 가장 많은 이직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과장급으로 분류되는 연차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고 일정 정도의 조직 적응력과 관리 능력을 갖춘 연차다. 다음으로 1~3년(26.9%) 연차에게 제안이 많이 갔고 3~5년(24%)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개발자 부족으로 인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IT개발·데이터 직무에서 두드러지는데 IT직무에서 이직 제안이 가장 활발한 연차는 1~3년차(68.9%·중복포함)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몸값이 높은 경력 개발자를 구하는 것보다 이른바 ‘중고신입’ 개발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채용 난이도를 줄이고 내부적으로는 업무 적응 절차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직무별로 이직 제안과 응답 교류가 활발한 곳은 회계·세무·재무(12%), 마케팅·홍보·조사(11.2%), 기획·전략(9.8%), 영업·판매·무역(9.5%), IT개발·데이터(8.8%) 순이었다.

사람인 사업실 문정순 실장은 “경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지금 필요할 때 즉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수시채용 선호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사람인은 인재풀을 비롯해 Ai공고 추천, 간편 프로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채용과 이직·구직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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