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위기로 내년까지 경제난 우려…기업 36.7%, “채용 규모 줄이거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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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위기로 내년까지 경제난 우려…기업 36.7%, “채용 규모 줄이거나 중단”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12.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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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러 전쟁과 미국발 금리인상, 국제 공급망 악화 등 세계 경제에 악재가 가득한 가운데 국내 기업 절반은 내년에도 심각한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사람인HR 산하 사람인 HR연구소에 따르면 기업 39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더플랩 HR서베이: 2023 경제상황 인식과 HR 동향’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50%가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약간 심각하다’는 답변도 46.2%로 무려 96.2%가 내년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변화가 없을 것’이라거나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 2.8%에 불과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55.1%), 중소기업(50%), 중견기업(43.8%) 순으로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는 대기업들이 상황을 더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예상하는 복합 위기 지속 기간은 절반 이상이 1~2년(52.3%)을 꼽았다. 이외 2~3년 이상(45%), 1년 미만(2.7%)으로 대다수(97.3%)가 1년 이상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화되는 위기는 기업의 채용·복리 후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새해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기업(378개사) 중 45.3%는 채용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으로는 보상·복리후생(31.2%), 인사운영(5.6%), 인재육성(5.3%), 인사제도(2.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체 기업의 36.7%가 올해보다 내년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36.4%는 올해 수준을 예상했다. 반면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9%에 그쳤으며 9%는 미정이었다. 특히 채용을 중단·축소한다는 응답은 대기업(47.8%)이 중견기업(40.6%)이나 중소기업(32.8%)보다 더 높아 대기업 중심의 신규 채용 축소 분위기가 감지됐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내년 HR 분야의 주요 아젠다로 인재확보(65.9%·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계속해 조직문화(43.3%), 인력효율화(43.1%), 성과관리(40.5%), 보상정책(32.6%) 인재육성(30.3%), 인재검증(24.1%) 등을 들었다.

사람인 HR연구소의 최승철 소장은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기업 경쟁력의 근본인 우수 인재 확보와 인력 효율화를 고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내년 전반적인 신규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지라도 검증된 핵심 인재를 뽑고자 하는 니즈는 오히려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인재 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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