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1년 반 만에 내수시장 베스트셀링카 재등극
상태바
기아 카니발, 1년 반 만에 내수시장 베스트셀링카 재등극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2.12.01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르노코리아 제외한 완성차업체 판매 증가…내수판매는 기아·쌍용차만 증가
기아 카니발. [기아 제공]
기아 카니발. [기아 제공]

기아 카니발이 1년 반 만에 내수시장 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재등극했다.

지난 8월 첫 톱10에 진입했던 쌍용자동차 토레스는 순위가 지속적으로 미끄러지더니 결국 톱10에서 사라졌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카니발은 지난달 7565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정상에 오른 이후 18개월 만이다.

전달(5004대)보다 51.2%, 1년 전보다는 122.8% 판매가 신장되며 3위에서 단숨에 1위로 퀀텀점프했다.

지난 7월 이후 석 달 연속 정상을 지켰던 기아 쏘렌토는 전달보다 29.8% 판매가 늘어난 6656대를 기록하며 전달 정상을 내주었던 아반떼를 앞섰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5762대가 팔린 기아 스포티지가 차지했다. 전달(4950대)보다 16.4% 판매가 늘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3.6% 줄었다.

전달 1위를 꿰찼던 현대차 아반떼는 5700대 판매에 그쳐 4위로 밀려났다. 전달보다 1.5%, 1년 전보다 4.8%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시장에 경형 SUV 돌풍을 일으켰던 캐스퍼는 전달보다 42.6% 증가한 5573대 판매로 5위에 자리했다. 캐스퍼는 지난 10월 신규 트림 ‘디 에센셜’ 출시 후 2주 만에 계약 대수 1500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4만4000대 이상 팔리며 연간 경차 판매 1위가 확정적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전달보다 5.3% 늘어난 4366대가 팔려 한 계단 오른 6위에 올랐고 전달 톱10에서 미끄러진 현대차 G80은 37.1% 증가한 4224대 판매로 7위에 랭크됐다.

그래비티 모델 출시와 함께 전용 커스터마이징 용품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차박 등 야외활동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기아 레이도 4098대가 팔려 8위로 톱10에 재진입했다.

9위는 전달보다 6.5% 증가한 3905대를 판매한 현대차 아이오닉 6, 10위는 3867대가 팔린 기아 K8에 돌아갔다.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내수판매 순위는 현대차 포터가 전달보다 22.2% 감소한 7020대 판매로 2위에 올랐다. 기아 봉고Ⅲ는 1.3% 늘어난 5961대가 팔려 전체 순위로는 4위였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지난달 완성차 5개 업체 가운데 기아와 쌍용차만 내수시장에서 웃었다.

기아는 국내 5만2200대, 해외 20만62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25만2825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3.4%, 해외는 15.4% 각각 늘어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7565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레이 4098대, K8 3867대, 모닝 3356대, K5 3208대 등 1만7456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비롯한 RV 모델은 쏘렌토 6656대, 스포티지 5762대, 셀토스 3449대 등 2만840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5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6336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3573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4498대, K3(포르테)가 1만671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공급 확대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그 결과 지난달 선적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수 6421대, 수출 4801대 등 총 1만1222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계약에 따른 생산 중당 등으로 전달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토레스 판매 호조세가 지속하며 1년 전보다 내수가 2.3%, 수출은 92.0% 각각 늘어 전체 판매는 27.8%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토레스가 3677대 팔리는 등 누적 판매 1만9510대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헝가리와 호주 등 현지 판매가 증가하며 코란도가 124.6%, 렉스턴 스포츠가 123.4%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끌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제약으로 판매량이 전달보다 감소했지만 토레스 내수 판매 증가와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등으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와의 긴밀한 공급 협력과 안정적 생산체제 구축 등을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한국지엠·르노코리아는 내수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6만926대, 해외 29만25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117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 증가한 수치로 국내 판매는 1.8% 줄었고 해외 판매는 13.8%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3754대, 아이오닉 6 3905대, 쏘나타 3739대, 아반떼 5700대 등 1만7098대가 팔렸고 RV는 팰리세이드 4366대, 싼타페 2864대, 아이오닉 5 1920대, 투싼 2312대, 캐스퍼 5573대 등 1만9256대가 팔렸다.

특히 5573대가 판매된 캐스퍼는 2021년 9월 출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현대차는 12월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판매와 바디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터는 7020대, 스타리아는 332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612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1364대, G80 4224대, GV80 2214대, GV70 2832대, GV60 405대 등 1만1615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2057대, 수출 2만803대 등 총 2만2860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86.2%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섯 달 연속 상승세다. 내수판매는 21.4% 줄었지만 수출이 115.4%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20.7% 증가한 758대가 판매된 가운데 쉐보레 콜로라도가 193대 판매돼 227.1%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여덟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6369대가 판매되며 185.2%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쉐보레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 10월 국내 승용차 수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쉐보레 트래버스, 타호 등 쉐보레의 인기 차종에 대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연말 더 많은 고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5553대, 수출 1만1780대로 총 1만7333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이는 1년 전보다 3.0% 감소한 실적으로 내수는 9.4% 줄었고 수출은 0.3%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SUV QM6가 2665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약 65%인 1725대를 차지하며 치열한 국내 중형 SUV 경쟁 시장 상황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쿠페형 SUV XM3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8% 증가한 2382대가 판매됐다.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707대가 출고됐다.

중형 세단 SM6는 405대 판매됐다. SM6는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 트림이 전체 SM6 판매의 229대로 SM6 전체 판매의 56.5%를 차지하며 지난달에 이어 SM6 중 가장 많은 판매를 이어갔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QM6, SM6, XM3 가솔린 등 주요 판매 차종의 구매 고객들이 올 연말 종료가 예정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빠른 출고를 자신하면서 전 차종에 대한 4.9% 할부 상품(최대 36개월 기준)도 연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9432대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절반에 가까운 4522대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 증가한 2338대가 수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