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3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소비도 두 달 연속 감소세
상태바
산업생산 3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소비도 두 달 연속 감소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2.11.30 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산업생산이 넉 달 연속 줄면서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비도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 서비스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줄어 전달보다 1.5%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5월(0.7%)·6월(0.8%) 두 달 연속 증가세에서 7월(-0.2%) 감소 전환해 8월(-0.1%)·9월(-0.4%)에 이어 넉 달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생산이 넉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첫 해였던 2020년 1~5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감소폭은 코로나19가 본격화했던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2.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3.5%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5.5%)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경승용차·대형버스 등 완성차 생산이 줄어 자동차가 7.3% 감소했고 반도체조립장비·웨이퍼가공장비·금형 등의 생산이 줄어 기계장비도 7.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1.4% 줄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2.4%로 2.7%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도 0.8% 감소했다. 2020년 12월(-1.0%)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보건·사회복지(0.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금융 지원 서비스업·기타 금융업 등에서 줄어 금융·보험이 1.4% 감소했고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전기 통신업 등에서 줄어 정보통신도 2.2%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역시 0.2% 감소했다. 지난 3월(-0.7%) 이후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던 소비는 8월 반등했지만 9월에 이어 다시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판매가 늘었지만 전달 국산차·수입차 판매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가 4.3% 감소했고 평년과 달리 따뜻한 날씨와 추운 날씨가 반복돼 간절기 의류판매가 줄어 의복 등 준내구재도 2.5%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승용차·연료소매점(7.4%), 면세점(5.8%), 편의점(2.5%)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문소매점(-4.9%), 무점포소매점(-2.3%), 대형마트(-7.9%), 슈퍼마켓·잡화점(-3.6%), 백화점(-0.7%)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보합을 나타냈다. 선박 등 운송장비(-5.0%)에서 줄었지만 영상·음향·통신기지 등 기계류(1.9%)에서 투자가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5.9%)·공공(-1.9%)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5.7%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3.8% 증가했다. 건축(3.9%)·토목(3.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는 감소했지만 수입액,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해 보합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재고순환지표는 증가했지만 장건설수주액, 코스피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