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미도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은마 이어 강남 재건축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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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미도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은마 이어 강남 재건축 정상화 속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2.11.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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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양재천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조감도. [서울시 제공]

준공 40년을 앞둔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50층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대치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대치 은마아파트와 함께 일대 개발 밑그림이 완성되면서 강남권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특히 대치 미도아파트는 35층 규제 폐지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올해 3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를 통해 서울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35층 높이 기준을 폐지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스카이라인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연내 확정을 목표로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치 미도아파트는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이 연내 시행되고 2030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내년 상반기 변경되면 일반주거지역에 50층이 적용·실현되는 첫 단지가 될 전망이다.

1983년 준공 이후 약 40년이 지난 미도아파트(19만5080㎡)는 2436세대 규모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중 하나다. 2017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부동산시장 불안이 겹치며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작년 11월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에 선정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35층 규제 완화 적용과 함께 공원·녹지가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관행적인 공원 기부채납 대신 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등 주민 편의를 향상하는 계획안을 마련했다.

미도아파트는 양재천과 대치역·학여울역 더블역세권에 맞닿아 있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가치를 더한 명품 아파트단지(최고 50층 3800세대 내외 규모)로 변화할 예정이다. 대치·개포생활권의 대표단지로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지는 쾌적한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이번에 시가 확정한 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에는 ‘환경과 미래세대를 위한 삶터 조성,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는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4가지 원칙은 보행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단지 조성, 상업, 편의시설 확대로 활기찬 가로조성, 양재천·역세권의 입지적 강점 극대화, 유연한 스카이라인과 특화된 디자인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요 재건축단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주변 단지들도 사업에 탄력을 받는 분위기”라며 “미도아파트가 유연한 도시계획 규제를 바탕으로 민간의 사업성과 도시의 공공성을 모두 갖춘 재건축사업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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